[타볼레오]막내 SUV의 질주본능…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A'
10.25인치 디지털계기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초반 토크·출력도 '빵빵'…제로백은 6.7초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세단의 강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왕좌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큰 차' 선호 추세 속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 SUV시장에 GLA와 GLB 2종의 신차를 내놓은 건데요.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공유하되 각자 내세우는 특징은 전혀 달라 말 그대로 '입맛대로' 고르도록 한 게 특징이죠. 두 모델 가운데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운전의 재미가 강조된 쪽은 단연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GLA'입니다. 지난달 24일 서울역에서 가평까지 약 60㎞ 구간에서 GLA 250 4매틱 모델을 직접 시승해봤습니다. 서울로 돌아올 때는 GLB를 시승한 덕에 자연스럽게 동급 모델인 GLB와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세대 GLA 디자인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GLA는 외관상 전작보다 조금 더 'SUV스러워졌다'는 평가입니다. 2세대 GLA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440㎜, 1850㎜, 1615㎜인데요. 1세대 모델과 비교해 휠베이스가 30㎜ 길어지고, 전고는 110㎜ 높아졌습니다. 너무 작은 덩치 탓에 GLA 구매를 망설였던 이들에게 매력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도심형 콤팩트 SUV의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강한 선 대신 매끄러운 라인을 적극 활용해 세련된 인상이죠. 현재 국내에 단일 트림으로 도입된 GLA 250 4매틱 모델은 AMG 패키지가 기본 장착돼 AMG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AMG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등 고성능 AMG의 디자인이 곳곳에 적용됐습니다. 창문 테두리 부분과 도어 손잡이 부분에는 크롬이 덧대져 외관 디자인에 포인트도 더해줍니다.
벤츠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사이즈라고 하는데 실내가 너무 좁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벤츠의 '막내 SUV'인 만큼 넉넉한 실내공간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벤츠는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거주성을 향상시키고자 했는데요. 여전히 4~5인이 타기엔 부족함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뒷좌석에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무릎과 앞좌석간 여유공간이 주먹 두어개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만 전고가 높아진 덕에 헤드룸은 비교적 넉넉하게 확보된 모습입니다. 실내공간만 본다면 가족용 보다는 1~2인용 차량으로 적합해 보이네요.
실내 인테리어는 다른 벤츠 SUV 모델과 다른가요.
▲GLA는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실내 구성 면에서 여타 벤츠 SUV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요. 먼저 운전석에 앉으면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센터페시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길게 연결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중앙 디스플레이 아래로는 터빈을 연상시키는 원형 송풍구 3개가 자리잡고 있고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이 가능한 터치패드도 물론 있습니다. 특히 송풍구를 비롯해 조수석 앞쪽, 도어 부분에 적용된 엠비언트 라이트는 온도 등에 따라 색을 바꾸면서 제법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전체적으로 신형 GLA는 상위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대부분 적용해 엔트리 모델에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인테리어를 갖췄다는 평가가 가능해 보입니다. 상위 모델과 가격 차이가 있는 만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는 저렴한 재질도 사용됐는데요. 손이 자주 닿는 부분을 중심으로 고급 소재를 적극 활용해 영리하게 고급스러움을 구현해냈죠. 참고로 AMG 패키지 덕에 빨간 스티치와 크롬이 곳곳에 적용돼 실내에서도 제법 고성능 기분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주행 성능도 궁금합니다.
▲신형 GLA는 함께 출시된 GLB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합니다. 직렬 4기통 2.0ℓ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새롭게 개발된 8단 DCT 변속기가 결합됐는데요.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실제 주행에서 신형 GLA는 예상보다 경쾌하고 민첩한 몸놀림을 보였습니다.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초반 토크나 출력도 넉넉한 편이고요. 주행 중 답답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주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초로 GLB보다 0.2초 빠르다는 점도 눈에 띄네요.
2세대 모델로 진화하면서 기존 주행모드에 오프로드 모드가 추가된 점도 특징입니다. 이날 시승은 일반 도로에서 진행된 만큼 오프로드 모드를 실제 사용해보기는 어려웠는데요. 작은 차량이기 때문에 급격한 험지를 넘나들 정도의 성능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오프로드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가능성을 열여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승차감은 괜찮나요.
▲승차감은 더 뉴 GLA의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실내 공간 측면에서 GLB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GLA는 경쾌한 주행감과 승차감을 앞세워 만회 가능하다고 평가할 정도죠. 무엇보다 GLA는 노면 충격을 잘 막아주면서 정제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덕에 2시간 가까운 주행 시간 동안에도 피로도가 적었고요. 고속 주행시에는 실내에 엔진음이 다소 유입되긴 하는데요, 풍절음이 잘 차단돼 전반적으로 소음이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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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보조 기술이나 편의사양도 충분하겠죠. 가격도 알려주세요.
▲더 뉴 GLA에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주행 시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 등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을 감지할 경우 시ㆍ청각적 경고와 반자율제동을 지원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등 주행 보조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신형 GLA는 현재 국내시장에 GLA 250 4매틱 단일 트림이 제공되고 있는데요. 가격은 591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벤츠는 추후 GLA 220 및 고성능 AMG 모델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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