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 향하는 라틴 표심‥ 블룸버그 "1억달러 쏜다" 맞불
블룸버그, 플로리다 승리위해 1억달러 지출 발표
바이든 캠프, 라틴계 지지 확보 비상
민주당 내에서도 라틴계 홀대 불만 커져
트럼프 라틴계 구애 강화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을 중도 포기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플로리다주 승리를 위해 최소 1억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애리조나와 네바다주를 방문해 라틴 표심 확보에 주력하는 등 이번 대선에서 라틴계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의 고문인 케빈 쉬키는 성명을 통해 "블룸버그는 트럼프를 물리치는 것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거액 투입 계획을 밝히고 경합주에서 바이든 승리를 돕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 주요 외신은 "양 캠프 모두 플로리다가 선거운동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개인 재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최근 발언한 후 바이든 후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훨씬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을 강화하기 위해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자신의 재력으로 맞서겠다고 나선 셈이다.
플로리다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에서도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29명)이 배정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주소지를 뉴욕시에서 플로리다로 주소지를 옮겼고 최근 플로리다 유세에서 "여기가 내 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합주 공략을 위해 '법과 질서'를 강조하다 라틴계 표 확보로 방향을 틀은 모양새다. 마침 15일부터 한 달간은 히스패닉 문화유산의 달이다. 그는 이날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 연설하며 "나는 라틴계와 함께 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졸린 조는 히스패닉계에 끔찍했던 정치활동을 47년이나 해왔다. 그는 이제 카스트로의 숭배자인 버니 샌더스에 기대고 있다"며 쿠바계 주민이 많은 플로리다의 상황을 언급하고 라틴계는 자신의 편에 서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라틴계 공략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바이든이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에 지명하는 등 흑인 우위 정책을 펴면서 라틴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라틴계 민주당원들이 바이든 캠프에 흑인에 치우친 선거운동에 대해 우려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포스트는 라틴계의 표심은 애리조나는 물론,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조지아주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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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플로리다에서는 바이든이 지지율 우위를 대부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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