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0일, '김창룡표' 예방적 치안정책 속도
창의적·전문적 선제 대응에 포상
지역경찰 수시교육 1단계 시범운영
범죄예방 대국민 비대면 홍보 강화도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예방적 치안활동을 강조한 김창룡 경찰청장이 취임 50일을 맞으면서 경찰의 치안정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변화의 주요 키워드는 '예방ㆍ홍보ㆍ교육'이다. 그간 단속·수사·검거 등에 초점이 맞춰졌던 각급 경찰관서의 치안활동이 변화의 계기를 맞은 것인지 주목된다.
김 청장은 지난 7월24일 취임과 함께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생활 속 불안요인을 한 발 앞서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며 '예방적 경찰활동'에 대한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먼저 내부 포상과 인센티브 제도를 손질했다. 수사·검거와 달리 그간 눈에 띄지 않았던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포상해 현장에서의 예방치안 패러다임의 안착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 성과가 창출되지 않더라도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제발생 전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한 사례를 선발하고, 경찰청장 표창 수여는 물론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대상에도 포함하기로 했다.
현장 경찰관의 역량 강화를 도모할 '지역경찰 상시 교육 훈련 1단계' 도입도 추진된다. 순찰팀별 교육전담팀장이나 순찰팀장이 팀원들에게 소규모 집체교육 또는 개별교육 방식으로 현장사례 중심 수시 교육을 한다. 경찰청은 우선 9~10월 한 달 동안 전국 33개 경찰관서에서 이를 시범운영하고, 이후 보완책을 마련해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주요 범죄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경찰은 먼저 올해 'n번방 사건'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성폭력 범죄 예방 홍보활동을 전개 중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홍보영상과 포스터 등을 활용해 성폭력 범죄 대응·신고 방법을 알리고, 2차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 제도 안내 등 '비대면' 홍보에 집중한다. 이는 성폭력뿐 아니라 다른 범죄 예방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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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제대로 된 수사구조개혁·자치경찰제 완성은 갈 길이 멀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찰관 음주운전·성비위 등 기강해이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김 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교육과 자체 토론회,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조직문화와 의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직원들이 자정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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