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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50대도 스마트스토어로 '인생 2막'…네이버 창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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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50대도 스마트스토어로 '인생 2막'…네이버 창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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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류보현(53)씨는 은퇴 후 마스크를 판매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알지코샵'을 개설해 월 9000만원의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 안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큰 자본이 들지 않고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 류씨를 스마트스토어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인생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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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씨처럼 스마트스토어 창업에 나서는 50대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퇴직 후 '치킨집', '빵집' 등을 개업했던 과거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비대면(언택트) 바람을 타고 온라인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송재훈 네이버 창업성장지원 리더는 1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통해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50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는 월평균 3만5000개씩 생겨나고 있으며, 전체 점포는 35만개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50대의 증가다. 주로 오프라인 점포를 택했던 50대들도 코로나19로 언택트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창업이 늘고 있다는 게 네이버의 분석이다. 스마트스토어의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0대 신규 사업자수는 코로나19 직전(지난해 9월~올해 1월)보다 84%나 증가했다.


50대 사업자가 증가한 데는 낮은 진입장벽과 네이버의 플랫폼 기술이 한 몫했다는 게 송 리더의 설명이다. 스마트스토어는 지마켓,옥션 등 기존의 온라인쇼핑몰(7~15%)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 네이버는 개인 사업자의 경우 결제수수료(3.74%)만 받고 있다. 사업자들의 고민인 '쇼핑몰 노출 문제'도 인공지능(AI)으로 도움을 준다. 통상 인터넷쇼핑몰은 판매순,인기순으로 점포가 노출되는 데 이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초보 창업자에게는 넘기 힘든 벽이다. 반면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맞는 AI 추천 시스템을 적용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한 사업자의 스마트스토어가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류씨는 "투자금이 적게 들고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을 결심했다"면서 "50대만 해도 회사에서 컴퓨터를 다뤄본 세대이기 때문에 인터넷이라는 환경이 아예 낯설지는 않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가 중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도구 '비즈어드바이저'도 50대 창업자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비즈어드바이저는 스마트스토어 내 고객들의 행동 패턴 등 영업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정리해준다. 송 리더는 "이용자가 어떤 검색어를 통해 들어오게 됐는 지, 연령대별로 누가 어떤 구매를 많이 하는 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영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 기술로 일종의 경영 지원 기능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네이버, 소상공인과 '윈윈'

네이버가 중소상공인 창업 지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색광고가 큰 수입원인 네이버에게 소상공인은 큰 광고주이기도 하다. 중소상공인 비즈니스가 잘되면 광고와 검색 데이터가 늘면서 네이버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 구조다. 실제로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등 쇼핑ㆍ검색광고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 1조9025억, 영업이익 2306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소상공인들이 생방송과 실시간 채팅으로 상품을 직접 소개하는 '쇼핑라이브' 서비스를 개시했다. 8월말에는 '동네시장 장보기', '백화점, 마트 장보기' 등이 결합된 '장보기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송 리더는 "중소상공인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중소상공인들이 네이버 때문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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