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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공편 취항 확대는 미국에 굴복?…中 언론 "정치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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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국제선 항공편 취항 확대 발표를 두고 미국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은 이번 결정이 정치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5일 사설에서 "중국 항공당국이 국제선 운항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더 많은 외국 항공사가 일주일에 1번 중국 노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미국 항공사는 중국 노선을 운항하지 못했지만 이제 다른 국적 항공사들과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신들이 중국의 국제선 항공편 취항 확대 발표를 두고 미·중 대결 구도에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해 결국 중국이 굴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대해서는 불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신문은 "미국이 6월16일부터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을 전면 금지한다고 경고한 후에 나온 조치여서 마치 중국이 미국에 양보한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중국의 이번 국제선 운항확대 조치는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미국 항공사들은 하루에 몇 차례 중국에 취항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다 들어준게 아니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해 완화된 국제선 운항 규정을 발표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신문은 "중국 항공당국의 이번 조치는 정치가 아니라 안전과 책임에 관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중국 항공당국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국계 항공사 전체에 중국 노선 운항 제한을 완화한 것에 대해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굴복"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 항공사들의 미국 노선 운항 제한 경고를 한 직후 중국이 외국계 항공사 운항 제한을 완화했다"며 "미국 항공사들은 4개월만에 다시 중국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시기가 우연히 겹친 것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중국의 양보로 비춰진다"고 표현했다.


전날 중국 민항국은 기존 국제 항공편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 항공사도 경영허가 범위에서 목적지를 선택해 매주 1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또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전체 승객이 3주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운항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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