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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원유ETN 상폐 우려에…"현재 강제청산 검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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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LP 평가 결과 나와야 판단 가능
발행사도 강제 청산보단 액면병합에 무게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레버리지원유(WTI) 상장지수증권(ETN)이 9월 액면병합 전에 강제청산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분기마다 진행하는 유동성 공급자(LP)평가에서 증권사들이 LP 공급자로서 역할을 인정받지 못하면 상품을 시장에서 강제로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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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버리지원유ETN을 운용하는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2분기 LP등급으로 F를 받게 되면 거래소는 이들 증권사에 LP 교체를 요구하게 된다. 현재 ETN 상품은 발행사가 LP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다른 증권사와 한 달 안에 LP 계약을 맺지 못하게 되면 강제청산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거래소 업무규정을 보면 종목에 대한 유동성 공급자(LP)교체가 이뤄지기 위해선 해당 종목에서 한 분기에 20일 이상 괴리율 6%를 초과하고, LP의 전체 평가 등급은 F를 받아야 한다. 현재 단일가 매매 중인 미래에셋레버리지원유혼합은 2분기 동안 22일 규정을 위반했고, 거래정지된 나머지 3개 종목은 16일가량 규정을 위반했다. 3 거래일 매매정지 후 거래재개가 2분기 내내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4종 레버리지원유 ETN 은 2분기엔 모두 규정을 위반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상품의 강제청산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9월 액면병합이 예정된 만큼 괴리율이 이전보다 안정된 수준에서 거래를 끌고 나가는 것이 투자자에게 피해가 덜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ETN 발행사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어떻게든 상장폐지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LP들도 금융당국의 조치 이후 괴리율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레버리지원유 ETN 상품 괴리율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산 기대감에 7월물 원유가 30달러를 웃돌면서 기초자산의 가치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레버리지원유선물혼합은 괴리율이 30% 아래로 유지돼 단일가 매매를 지속하고 있고, 나머지 3종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도 22일 종가 기준 두 자릿수대로 줄었다. 3일 연속 괴리율이 12% 아래로 내려갈 경우 단일가 거래는 접속매매로 전환된다.

다만 시장 우려대로 당장 상품의 강제청산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소의 2분기 LP 평가 결과는 7월 말 정도에 나올 예정인데 이때까진 강제청산 요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시장 상황 급변으로 인해 아직 1분기 평가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업무 규정상 예외 조항이 충족된다고 판단할 경우 거래소는 교체 요구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F 등급을 받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기초자산의 급 변동, 정치·경제 상황으로 인한 호가 미제출 등이 발생할 경우 예외조항으로 인정된다”며 “현재 강제청산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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