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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독립 강화…임원 인사, 성과보상 손떼는 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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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부행장 인사권 각 자회사로 이관…자경위, 그룹사 CEO 인사권만 가져
자회사 경영진 장기성과보수 지급도 자체 기준 따르도록 변경

자회사 독립 강화…임원 인사, 성과보상 손떼는 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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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한금융이 모든 자회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을 각 자회사로 넘긴다. 자회사 임원에 대한 장기성과급 지급도 지주사가 아닌 각 자회사 기준을 따르도록 변경했다. 지주사에 쏠려 있는 과도한 권한을 내려놓고 자회사의 경영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가 갖고 있는 자회사 부사장(보), 부행장(보) 인사권을 각 자회사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자회사의 경영 독립성을 확대하기 위해 인사권을 이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이 규정한 자경위 업무에서 자회사 부사장(보), 부행장(보) 후보의 인선기준 및 심의에 관한 내용을 삭제했다. 자경위는 앞으로 자회사 임원에 대한 리더십 평가 업무를 통해서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자경위가 가진 자회사 인사권은 그룹사 CEO로 제한된다. 자회사 CEO의 자격요건 설정, 후보 추천, 후보 선정 및 검증 등 후보군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자회사 임원 인사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줄여 왔다. 2018년 2월 자회사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자경위 후보 추천 대상에서 제외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자회사 본부장, 상무급 임원 및 감사 업무 담당 임원 인사권을 이관한 데 이어 이번에 자회사 부사장(보), 부행장(보)까지 모든 임원 인사권을 이관한 것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자회사 경영진에 대한 보수 기준 수립 역시 각 자회사에 맡기기로 했다. 그동안은 지주사가 경영진의 장기성과보수 지급과 관련해 기준을 설정하고 모든 자회사가 지주사 기준을 따르도록 했다. 앞으로는 각 자회사가 수립한 기준에 따라 경영진에 대한 장기성과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이 자회사에 대한 인사, 보상 등에 대한 통제권을 내려놓는 것은 지주사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권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이 지주사의 권한 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실제로 KB금융, 하나금융 등 여타 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인사에만 간여하고, 자회사 임원 인사권은 전부 각사 CEO가 갖도록 했다.


한편 KB금융, 하나금융에 이어 신한금융까지 모든 임원 인사를 각 자회사로 넘기면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우리금융만이 자회사에 대한 임원 인사권을 행사하는 곳이 됐다. 우리은행은 연초 은행이 부행장, 상무, 준법감시인, 리스크관리책임자를 둘 때 지주사와 사전합의를 거치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지주사가 사실상 은행 본부장급 인사권까지 갖고 있다. 만약 지주사가 반대하면 은행장 뜻만으로는 임원 인사를 할 수 없다. 은행장은 부장급 인사권만 갖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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