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폐지 등 투자 여건 악화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는 분위기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등 국제기구의 글로벌 FDI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올해 전 세계 FDI는 물론 대(對)한국 FDI도 대폭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세계 FDI 위축으로 국내 FDI의 약 64.1%를 차지하는 미국(29.3%), 유럽연합(EUㆍ30.6%), 중국(4.2%) 등의 투자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한국에 대한 FDI는 신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도착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7.8% 감소한 2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이후부터는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전경련은 예상했다.


UNCTAD는 지난 3월 말 전 세계 FDI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30~4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으며 OECD도 올해 글로벌 FDI가 최소 30% 줄고 내년이 돼야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올해 미국, EU, 중국 등 외국인 투자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최근 5년간 인공지능(AI) 등 첨단 업종 FDI가 활발한 캐나다 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 정부도 관련 분야 FDI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항공우주, 에너지, 생명과학, AI 등 첨단 산업에서 세계 톱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FDI가 각각 63.6%, 15.8%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 유치를 위해 19%이던 연방 법인세율을 15%로 하향했고 중소기업의 경우 9%의 법인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R&D) 비용의 20%에 해당하는 조세 감면 혜택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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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경제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자립 관련 FDI 유치에 당국의 정책 개발과 투자 유치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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