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겪은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책임을 놓고 티격태격 하는 사이 카메라에 담긴 양국 최고 지도자의 마스크 착용 태도가 180도 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NO)' 마스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의 의료장비 공급업체 '오언스 앤드 마이너' 유통센터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에 '노' 마스크로 등장했다. '오언스 앤드 마이너'는 수백만장의 N95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등을 미국 각 지역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현장을 둘러보고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장 방문 사진에는 오언스 앤드 마이너 직원들과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세계 각국 언론들은 '마스크를 안쓴 트럼프, 펜실베니아 마스크 유통센터를 방문' '마스크 거부한 트럼프' 등의 제목을 달고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일 허니웰 공장 방문 때에도, 백악관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내린 이후인 지난 11일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 때에도 마스크 미착용을 고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미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마스크 착용은 자발적 공중 보건 조치다. 나는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스런 마스크 미착용을 두고 코로나19 방역의 성공과 경제활동 재개 신뢰를 보여주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이 강하게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어느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철저한 방역"을 지시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방시찰 또는 의료기관 방문에 나설 때 마스크를 챙겨쓰고 있다. 인민일보,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시 주석의 마스크 쓴 현장 사진을 여과 없이 담고 있다. 인민일보 1면 톱뉴스가 시 주석의 마스크 착용 사진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시 주석이 가장 최근에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한 것은 지난 11~12일 산시성(山西) 시찰 때다. 시 주석은 12일 산시성 타이위안의 한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를 방문해 조업재개 현황을 점검할 때 파란색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그를 수행한 정부 관료 역시 마스크 착용 차림이었으며 함께 있던 기업 직원들도 전원 마스크 착용한 상태였다.


시 주석은 지난달 21일 산시성(陝西) 안강시에 있는 한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했을 당시에도 마스크를 썼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강시 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 들어가 코로나19 속 학생들의 수업 상황 등도 살펴봤다.


다만 시 주석은 최근 실외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발전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 11일 산시성 다퉁시 윈저우구 유기농 황화 표준화 재배 기지와 팡청 신촌을 찾아 빈곤 탈퇴 정책의 성과를 점검할 당시 마스크를 벗었다. 시 주석이 마스크를 벗은 채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현장 사진에는 그를 수행하는 관료들과 주민들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윈강석굴을 참관했을 때 역시 시 주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30일에도 저장성 안지현의 시골마을을 시찰하면서 수행원들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코로나19 발생 전 상황과 같은 평온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되자 조업재개와 경제,사회활동 정상화를 주문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의 끈을 놓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AD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현재 전국의 방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역외 상황은 심각하고 복잡해 국내의 재확산 방지 임무는 여전히 막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장을 늦춰서는 절대 안 된다. 역외 유입과 내부 확산을 막는 조치를 잘해 어렵게 얻은 방제의 성과가 수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집단 감염이 보고된 동북3성 지역에 대해 "맞춤형 방제 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