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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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 때 10조원 가까이 증발했던 변액보험 적립금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변액보험 유지와 해지의 갈림길에 서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80조원대까지 낮아졌던 변액보험 적립금은 최근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105조원이던 변액보험 적립금은 5월 첫째주 이후 98조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변액보험 적립금 동향은 코스피지수와 연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까지 무너지자 변액보험 적립금 100조원 벽이 허물어졌다. 다시 코스피지수 1900포인트를 회복한 4월23일 변액보험 적립금은 97조원을 돌파했다.


적립금이 크게 출렁이면서 변액보험을 가입했다 손해를 보고 해지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상품의 구조를 잘 알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변액보험은 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성과를 나눠주는 간접투자상품이다. 얼마나 투자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게 된다. 주식 투자처럼 매입, 매도 타이밍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갈라진다는 것이다.


또 많게는 20%까지 사업비 및 위험보험료 등을 뺀 뒤 나머지 금액만 투자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좋아도 2~3년 단기간에 해지할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소 원금만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통상 7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변액보험 가입자 상당수는 가입 이후 6~7년 이내 계약 해지를 결정한다. 수익률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원금을 회복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해약을 하게 되는 것이다.


대다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 소비자 불만이 큰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 9346건 중 변액보험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 29.3%를 차지한다.



보험전문가들은 자신이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목적을 분명히할 것을 조언한다.


변액보험은 가입목적에 따라 크게 저축형, 보장형, 연금형으로 구분되는데 목돈 마련을 위해서라면 저축형을, 사망 등 위험 보장 목적이라면 보장형을 선택해야 하고, 연금형은 노후대비에 적합하다.


목적에 따라 보험사별 사업비율, 수익률 등 펀드 운용성과, 최저보증 수수료 비율 등을 비교해 보고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또 직접 중간에 펀드 수익률을 확인하고 필요시 펀드를 변경해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


반면 반드시 원금보장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가입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또 관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변액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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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입했다면 수익률이 낮다고 성급하게 해지하기 보다는 10년 이상 장기 유지하면서 분산투자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며 "저축성 변액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유지를 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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