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한 반도체업계…코로나 장기화 대비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국내 반도체 업계가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실적을 선방한 가운데 2분기 이후 타격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 가까이 늘어난 6조4000억원, SK하이닉스도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80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1분기 호실적이 코로나19로 언택트시장이 커지면서 서버용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화가치 하락도 일부 작용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판매 부진 등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는 23일일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유지할 수 없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기본적인 경영 활동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출하량은 1985년, 2001년, 2009년, 2012년 등 4차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이후 2013년부터 6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서버 수요로 D램 가격이 상반기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유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이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글로벌시장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이 217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줄었다. 일 평균 수출은 15억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18.6% 줄면서 코로나19 발 수출 쇼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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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있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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