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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미군과 소련군이 협공을 하던 중 엘베강에서 만난 날을 기념해 나온 것이다.


더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공동 성명을 통해 "21세기의 가장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우리는 파시즘에 대항해 함께 싸우는 모든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엘베강의 파손된 다리에서 양국 군대가 만나 악수한 것이 독일 나치 정권의 결정적 패배를 예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942년 유엔(UN) 선언의 틀 아래에서 힘을 합친 많은 국가와 국민 간 큰 노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엘베 정신은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견을 제쳐둔 채 신뢰를 구축하고 더 큰 명분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지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WSJ은 엘베 회동 기념 공동성명이 2010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나온 것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취임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관계를 재설정하고자 했었고 러시아와 장거리 핵무기를 줄이는 신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 서명한 직후였다.

다만 이번 성명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일부 의원 사이에서도 우려를 낳았다고 WSJ은 전했다. 미군을 위협하는 러시아의 일부 군사적 행동과 시리아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 유포 등 미국이 러시아와 여러 현안을 놓고 충돌하는 가운데 이뤄진 성명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관계자들은 성명을 발표하기 전 러시아를 향한 미국의 엄중한 메시지를 약화할 수 있다며 성명 발표 결정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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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주미 러시아 대사는 엘베 회동을 기념하기 위해 계획한 양국 관료 간 기념행사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취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9일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대신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결국 연기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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