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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계 573조원에 달하는 스포츠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1년 연기된 일본 도쿄올림픽을 비롯한 각 종목의 세계 선수권 대회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미국 프로농구(NBA)까지 프로 리그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연기, 취소되자 경제적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


15일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 산업의 가치는 2018년 기준 4710억달러(약 573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11년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까지만해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한 외신은 "많은 스포츠의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벤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수익이 크게 줄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시장은 세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자금이 움직인다. 경기를 진행함으로써 얻는 티켓 등 수익과 중계권 판매를 통한 방송 수익, 스폰서와 광고 등을 통해 얻는 수익 등이다. 특히 프로 스포츠 시장의 경우 정규 리그라는 일정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매해 수익을 거둬들인다. 세계 대회의 경우에도 각 종목 협회가 세가지 모델을 통해 수익을 낸다.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수익 비중이 높은 건 중계권 수익이다. 프리미어리그, NBA,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 주요 스포츠 리그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거둬들인 수익의 절반 가량이 중계권 수익이었다. 미국 프로풋볼(NFL)이 최근 5년 평균 130억달러 수익을 거뒀는데 이 중 90억달러 이상이 중계권 수익이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에도 60억달러 중 35억달러 가량이 중계권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다.

당장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모두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스포츠 시장의 '돈줄'이 그야말로 모두 막힌 상태다. 방송사들은 현 계약의 가치를 재평가 하기 시작했고 스폰서를 맡았던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스포츠 시장에 투입했던 자금을 급격히 줄이기 시작했다. 경기가 진행되질 않으니 경기 수익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 번리의 마이크 갈릭 회장은 최근 "만약 리그가 8월까지 재개되지 못한다면 우리 구단은 파산할 것"이라면서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이건 번리의 문제일 뿐 아니라 각각의 클럽들이 처한 문제이며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축구 생태계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경우에도 봉쇄 조치로 인해 최대 10억유로 규모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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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지자 스포츠 시장에서는 경기가 빨리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 취소 등 현 상황이 길어질수록 운동선수와 감독, 코치진은 물론 구단과 협회,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까지 다양한 관계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봉쇄 조치가 풀린다고 해도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당분간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만큼 관련자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시즌을 취소할 경우 1·2부 리그의 일부 팀들이 파산 위험에 놓일 수 있다면서 다음달 중 경기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외신에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무관중 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A도 최근 시즌 재개를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다음달 말 무관중 재개를 논의 중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6월 재개 가능성이 재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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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FL은 코로나19에 따른 각 주 단위의 봉쇄 조치가 풀리게 되면 경기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프로스포츠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하며 "8월에는 스포츠가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여전히 빠른 만큼 전망은 낙관적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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