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코로나19 직격탄", 우즈 캐디 라카바 등 '황제캐디'는 예외 "명암 엇갈려"

PGA투어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월까지 투어를 중단하면서 프로캐디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GA투어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월까지 투어를 중단하면서 프로캐디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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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개점 휴업'.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월까지 투어를 중단하면서 직업캐디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캐디는 보통 주급으로 계약하고, 선수 성적에 따라 우승 10%, '톱 10' 진입 7% 등 보너스를 받는다. 당연히 경기를 치러야 수입이 발생한다. 잰더 쇼플리(미국) 캐디 오스틴 카이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PGA투어는 지난 13일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를 1라운드 직후 전격 취소한데 이어 19일 밸스파챔피언십, 25일 델매치플레이, 4월2일 텍사스오픈을 모두 보류했다. 첫 메이저 마스터스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컸다. 18일에는 4월16일 RBC헤리티지와 23일 취리히클래식, 30일 웰스파고챔피언십, 5월7일 AT&T 바이런넬슨, 14일 두번째 메이저 챔피언십을 일정에서 제외시켰다.


캐디들에게는 5월로 휴직 기간이 대폭 늘어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6월이 된다해도 투어가 재개될지는 불분명하다.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의 캐디 데일 밸리는 "내가 만약 한 달 가량 일을 못한다면 망한다는 뜻"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PGA투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일본, 호주 등 전세계 프로골프투어가 '올 스톱'되면서 캐디들이 '패닉(panic)' 상태에 빠졌다.

타이거 우즈 캐디 조 라카바(오른쪽)는 우즈가 대회에 나가지 않아도 급료를 준다.

타이거 우즈 캐디 조 라카바(오른쪽)는 우즈가 대회에 나가지 않아도 급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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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캐디'가 있다는 게 아이러니다. 바로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캐디 조 라카바 등 월드스타들과 동행하는 경우다. 라카바는 대회에 나서지 않아도 급료를 준다. 우즈와 2011년 10월 프라이스닷컴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라카바가 당시 '뜨는 해' 더스틴 존슨(미국)을 떠나 '지는 해' 우즈에게 달려갔다는 게 흥미롭다. 우즈는 다행히 12월 셰브론월드챌린지를 제패해 재기에 성공했고, 2012년 3승, 2013년 5승을 쓸어 담았다.


라카바는 우즈가 2014년 허리수술과 함께 투어를 떠난 4년간 다른 선수들의 '러브 콜'을 거절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우즈는 2018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에 성공했고,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기어코 메이저 15승째를 수확했다.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원조 황제캐디'다. 우즈와 13년 동안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합작하면서 매년 100만 달러(12억7000만원) 이상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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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미국) 캐디 마이클 그렐러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전 캐디 J.P.피츠제럴드 등이 또 다른 '황제캐디'로 유명하다. 그렐러는 2015년 스피스가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을 일궈내는 5승을 앞세워 페덱스컵(PO) 챔프에 등극하자 당시 상금랭킹 39위에 해당하는 '210만 달러(26억6000만원) 캐디 잭팟'을 터뜨렸다. 피츠제럴드 역시 매킬로이가 2016년 PO를 접수해 단숨에 100만 달러가 넘는 두둑한 보너스를 받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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