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마스크 필터 10만장, 다음달 공급"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연구용 장비를 활용해 보건용 마스크 필터 공급에 나선다. 하루 10만장 정도의 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는 분량의 필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등 제반 절차를 완비한 뒤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마스크로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용 장비 활용해 마스크 10만장분 필터 공급
과기정통부는 마스크 대란 해결을 위해 연구용 보유중인 필터 파일럿(Pilot) 플랜트를 마스크 필터 생산에 활용키로 했다. 이 장비는 멜트블로운(Melt Blown, 이하 ’MB‘) 필터 물량 200kg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다. KF80~KF94 등급의 마스크를 하루 10만매 가량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MB필터는 KF 등급 마스크의 핵심소재다. KF 마스크는 미세먼지 포집 효율에 따라 KF80(80% 이상), KF94(94% 이상), KF99(99% 이상) 마스크로 나뉜다.
생기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연구용 장비를 마스크 양산 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에는 여과 성능이 KF80 수준인 마스크 필터를 뽑아냈다. 생기원은 이 필터의 질을 KF 94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범부처 협의를 진행하며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중앙대책방역본부는 생기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라는 방침을 이날 과기정통부에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통산자원부·식약처 등과 마스크 생산 허가, 마스크 제조업체 추천, 공적 판매 등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공적 마스크로 80% 정도 공급
과기정통부는 생기원에서 생산한 마스크의 80% 가량을 공적 마스크로 공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체 물량의 80% 정도는 약국,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 물량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20%는 코로나 특별재난지역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같은 상황을 점검하고자 이날 생기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생기원의 MB 필터 양산체제 전환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연구시설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필터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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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생기원은 과기정통부 산하 25개 정부출연(연) 중 유일하게 산업용 섬유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이다. 연구원에는 산업용섬유 연구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필터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제 공정에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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