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수정 골머리" 세번째 개학 연기에 교사들도 '한숨'
전국 유치원·초중고 내달 6일로 개학 연기
교사들 "계속되는 학사일정 수정에 스트레스"
교육부 "개학 시기 탄력 조정할 것"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16일 서울 성북구 한 고등학교에 학교시설 개방 중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교과 운영 계획만 벌써 세 번째 수정하고 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일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교사들의 말 못할 고충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20대 교사 A 씨는 "계획서를 수정하느라 헛수고를 하는 느낌"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기간을 넉넉히 잡고, 필요하다면 5~6월까지 개학 연기를 결정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1~2주씩 연기된 게 벌써 세 번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늦출 건가"라면서 "학사 일정을 세우고 그에 따라 각 학년별 진도, 평가 계획도 세워야 하는데 추가 연기될 때마다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연히 학기별 또는 1년 단위의 장기적 계획을 세우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며 "개학일을 정해두지 않고 앞당겨질 수도, 미뤄질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학생과 교사에게 모두 혼란을 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한 교육당국은 전국 유치원·초중고의 개학 연기 조치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집단 감염 및 지역 감염 예방을 위해 '3차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학교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방역 관리에 관한 지침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는 개학 연기 4~5주 차에 휴업하는 일수인 열흘을 법정 수업일수(초중고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게 된다.
또 교육부는 수업일수 감축에 비례해 수업시수(이수 단위)도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4차 개학 연기'를 하거나 내달 6일 이전 개학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잇따른 개학 연기에 각 학교와 학급은 학사 일정 전면 조정에 들어간다. 이렇다보니 수차례 번복되는 개학일 때문에 교과 운영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교사들도 적지 않다. 학기 운영, 수업 일수 등이 정확하지 않다 보니 계획수립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정규 교과과정 외에도 진학상담,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이같은 이유로 업무 스트레스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교사 B 씨는 "평가 계획과 시수 계획 짜는 데만 시간이 한참 걸리고, 그렇게 짠 계획을 다른 교사들과 함께 교차 수정을 해야 한다"면서 "그 외에도 부서별 계획서, 교과 운영 계획서, 학사 일정 등 수정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전국 학교 신학기 개학일을 4월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이 안전한 개학을 위해서는 현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추가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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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치고 감염증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개학 시기와 방식 등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입 일정 연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경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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