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가전매장 찾는 손님 크게 줄어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도 사라질 가능성 커

가전업계도 코로나 비상, 손님 줄고 올림픽 특수 사라질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가전업계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민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가전제품 매장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어든 데다 기대한 올림픽 특수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국내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가전제품 매장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롯데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프라자, LG전자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가전매장을 방문한 손님이 전년 동기 대비 10~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님이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이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예상했다.


실적 감소는 구조조정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부진 점포 11개를 폐점하고 21개 매장은 통폐합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도 실시 중이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최근에 가전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도 크게 줄었다"며 "실제 소비가 줄면서 실적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품별로 보면 TV업계의 우려가 가장 크다. 올림픽과 국제축구대회 등 기대하고 있던 대형 이벤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위기여서다.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 상임이사는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취소할 수는 없지만 2년 연기는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이사는 이달 하순 예정된 조직위 회의 전에 실무진이 대회 연기의 영향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2일(현지시간)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하고 나섰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개최하는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UEFA는 유로2020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유럽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실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TV업계에서는 올해 하계올림픽과 유로2020이 겹치면서 고가의 TV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은 이에 맞춰 여러 가지 판매 이벤트도 계획 중이었다. 하지만 행사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AD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림픽과 같은 대형 국제행사 때 마진이 많이 남는 고가 TV가 잘 팔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