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3사, 올해의 투자 포인트는


현대百 '닥공투자' 신세계·롯데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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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내수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도 현대백화점이 올해 영업설비 등에 1조원대를 투자한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경쟁업체가 체질 개선, 몸집 줄이기에 나선 사이 외형 확장을 통해 선두 업체 따라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올해 공격 투자=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투자액(8000억원)보다 37%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면세점과 아웃렛 사업을 확장한다. 특히 올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면세사업에 총력을 쏟는다. 지난 2016년 시내면세점 특허를 딴 현대백화점은 2018년 11월 강남 무역센터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두산타워 내에 두번째 시내 면세점을 개장하면서 강남에 이어 강북 지역까지 세를 확장했다. 여기에 '통큰 베팅'으로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DF7(패션ㆍ잡화) 구역 사업권을 따내면서, 인천공항 입성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은 3년 내 시내면세점 매출을 2조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웃렛 사업도 공격적으로 신규점을 늘린다. 오는 6월과 11월 각각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5만 3586m²)과 남양주점(6만 2150m²)이 문을 연다. 경기도 화성시 시티아웃렛, 충청북도 청주 시티아웃렛 출점도 계획 중이다. 백화점 사업은 내년 문을 열 여의도 파크원점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아웃렛과 백화점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과 남양주점에 각각 1400억원, 1900억원을 쏟는다. 여의도 파크원점에는 1100억원 집행이 예정돼 있다.


현대백화점이 극심한 경기불황에 움츠린 유통업체들과 달리 '공격 경영'을 펼칠수 있는건 탄탄한 재무건전성 덕분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13.29%를 기록했다. 2017년(21.30%)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경쟁사인 롯데쇼핑(0.24%)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대기업 3사 중 유일하게 마트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타격이 덜했다. 현대백화점은 '잘 모르는' 온라인 사업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인 오프라인 채널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이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ㆍ롯데는 숨고르기= 지난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신세계그룹 유통 계열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기존점 재정비에 나선다.


백화점과 마트의 올해 투자 금액은 1조1960억원으로 지난해(1조167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충격적인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는 이미 삐에로쑈핑, 일렉트로마트, 부츠 등 실적 부진 전문점을 대거 정리했다. 올해는 총 845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30%(2600억원)는 점포 리뉴얼, 유지보수, 시스템 개선 등 내실을 다지는데 사용된다. 매장 리뉴얼을 통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에도 투자한다. 이마트는 미국 사업 기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51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신세계는 2021년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 개장과 '본점 타운화'를 위해 SC제일은행 건물 리뉴얼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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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올해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을 선언한 만큼 투자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지난해 1조원대 적자를 낸 롯데쇼핑은 3년 내 백화점, 마트, 수퍼 등의 점포 200개를 정리하기로 했다. 올해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7640억원 투자를 계획했다. 세부적인 투자 규모는 백화점 5574억원, 할인점(마트) 1887억원 등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다운사이징'을 위해 200개 점포 문을 닫겠다고 방침을 정한 후 내부적으로 투자 규모를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온라인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2018년 e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 온라인 사업에 약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7개 쇼핑 채널을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을 통해 2023년까지 온라인취급액을 2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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