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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의혹' 코오롱생명 이우석 대표 구속기소…약사법 위반 등 7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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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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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에 연루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20일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보조금관리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업무방해 등 7개 혐의로 이 대표를 구속기소 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 티슈진도 불구속기소 했다.

이 대표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받았음에도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 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17년 7월 인보사에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면서도 식약처 허가를 받기 위해 이를 숨기고 허위 자료를 냈다고 판단하고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사기'에도 이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계열사로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코오롱 티슈진은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에 이어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 티슈진이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당시 제출했던 허위 자료를 이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2017년 11월 인보사에 대한 미국 임상시험이 중단된 사실과, 인보사 2액 주성분이 신장유래세포인 사실 등을 감추고 허위로 기재하거나 누락한 증권 신고서로 청약을 유인해 상장사기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당시 납입된 청약대금은 약 2000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는 인보사 2액이 '신장유래세포'임에도 '연골세포'로 속이고, 효능에 대해 허위·과장 광고해 환자들로부터 약 7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도 받고 있다.


2015년 11월부터 2018년 7월 코오롱생명과학이 꾸며낸 자료로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82억원의 국가보조금을 타낸 부분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했고 법원에서 발부 받아 구속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같은 달 임상개발 분야를 총괄한 조모 이사와 코오롱 티슈진 상장사기에 연루된 코오롱 티슈진의 권모 전무, 코오롱생명과학 양모 본부장 등 3명도 차례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룹 경영진을 포함한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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