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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매킬로이의 짧은 퍼팅 "왼쪽 손목을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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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직각 "어깨와 양쪽 팔 삼각형 유지", 홀 뒷벽 보고 다소 강하게 쳐야 미세한 경사 극복

로리 매킬로이가 짧은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가 짧은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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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킬레스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유일한 약점이 바로 퍼팅이다. 지난해 평균 313.5야드(PGA투어 2위) 장타에 그린적중률 68.55%(39위)의 '송곳 아이언 샷'을 가미하는 등 롱게임에서는 사실상 세계 최고다. 그린에서는 그러나 2018년 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 둘째날 5번홀(파4ㆍ349야드)에서 프린지부터 무려 5퍼팅을 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 발목을 잡아 속을 태웠다.

매킬로이가 2015년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매의 눈'을 장착했고, 퍼팅 그립 변화와 퍼터 교체, 2016년에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퍼팅 코치 필 케년(잉글랜드)을 초청해 쪽집게 레슨까지 받은 이유다. 2018년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우승이 분기점이다. 평균 1.39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2016년 9월 투어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14승째를 일궈냈다.


이 대회에 앞서 '퍼팅 귀신' 브래드 팩슨(미국)에게 특별과외를 받았다는 게 흥미롭다. 실제 2017년 홀 당 평균 퍼팅 수 1.77개(85위)로 무관의 설움을 겪다가 2018년 1.74개(12위)를 기록하며 1승, 지난해는 1.70개(2위)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3승을 쓸어 담았다. 무엇보다 6피트(1.83m) 이내 짧은 퍼팅이 강해졌다. 2017년 성공률 66.67%(136위)에서 2018년 76.74%(27위), 지난해는 79.31%(19위)로 수직상승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쇼트퍼팅의 키워드는 '왼쪽 손목 고정'이다.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공을 컨택할 때 페이스가 틀어지면 아무리 퍼팅라인을 정확하게 설정해도 소용없다. 열리면 오른쪽으로, 닫히면 왼쪽으로 가는 동시에 거리가 멀수록 그 정도가 악화된다. 아마추어골퍼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어깨와 양쪽 팔이 이루는 삼각형을 무너뜨리지 않아야 한다.

퍼팅의 기본을 다시 한 번 복습해 보자. 먼저 어드레스 과정이다. 양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오른손으로 퍼터를 잡아 타깃을 조준한 다음 왼손을 얹어 스탠스를 잡는 순서다. 짧은 퍼팅은 홀 뒷벽을 향해 다소 강하게 쳐야 주위의 미세한 경사를 극복할 수 있다. 롱퍼팅은 당연히 거리감이다. 경사가 심한 곳은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이 가상의 홀이다. 지면에서 낮게 스트로크를 진행해야 공의 구름이 좋아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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