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가족' 다룬 창작오페라 2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김부장의 죽음' 5~8일 S씨어터에서…'까마귀' 7~8일 M씨어터에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삶과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창작오페라 두 편이 잇달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모티브를 얻은 오페라뱅크의 '김부장의 죽음'이 5~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극작가 고연옥의 희곡 '내가 까마귀였을 때'를 원작으로 한 라벨라오페라단의 '까마귀'는 7~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두 작품 모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 지원사업인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됐다. 두 작품 모두 동시대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소재로 우리의 가족과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까마귀'는 IMF 때 힘든 시기를 보낸 뒤, 13년 만에 잃어버린 막내를 찾은 한 가족의 고통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고연옥의 희곡 '내가 까마귀였을 때'를 작곡가 공혜린이 오페라로 재해석했다. 감각적이며 정확한 극 전개로 호평받는 이회수가 연출을 맡고, 지휘자 구모영이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이회수 연출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족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쉽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가 아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오페라다. 가족의 화해와 용서의 의미를 담은 오페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라벨라오페라단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소프라노 강혜명과 베이스바리톤 양석진,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한은혜, 이정은, 테너 서필, 바리톤 장성일, 소프라노 최영신, 홍선진, 테너 김지민, 베이스 전태화가 출연한다.
'김부장의 죽음'은 2013년 창단 뒤 소극장 오페라를 전문적으로 제작 공연하는 오페라뱅크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1965년생 김부장이 꿈에 그리던 한강변 아파트를 장만하고 행복에 부풀어 있던 때,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서서히 죽어가며 지난 삶을 돌아본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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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정 연출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굉장히 평범한 가장이 어느날 집에서 커튼을 달다가 넘어진다.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 때문에 이유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가족의 시선과 위로 등을 담았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무겁지 않게 풀고자 노력했다. 삶에 대해 궁극적으로 물어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작곡가 오예승과 홍민정 연출, 신영선 대본가가 함께 작업했으며 극 중 김부장과 그를 둘러싼 지인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사실적이고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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