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호수공원 따라 '명소거리' 생긴다" 市, 민간사업자 공모

지원시설용지 2.6만㎡ 중 우선 특별계획구역 1.6만㎡ 민간사업자 공모
문화·집회시설, AR·VR, 카페·판매 시설 등 융합된 새로운 명소거리 조성
3월3일 사업설명회, 5월8일 사업신청서 접수, 5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마곡지구 서울식물원 서측 호수공원변 지원시설용지 2.6만㎡를 서울 서남권 대표 명소 거리로 조성한다. 2025년까지 문화특구 역할을 하는 여가문화 중심의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을 형성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는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며 서울 도심과 20분(약 13㎞), 강남과 40분(24㎞) 거리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직결돼 있는 서남권 관문지역으로 첨단산업, 주거,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조성 중이다.

지원시설용지 가운데 우선 공모하는 '특별계획구역'은 호수공원변 거리 약 550m 중 230m, 1만6000㎡다. 전시장, 공연장, AR·VR, 어린이 시설과 함께 특색 있는 상업시설이 어우러지는 명소거리로 조성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서울식물원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 조성을 위해 2017년 8월부터 10회 이상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명소화를 위해선 지역 명칭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업자가 지역자산 전략화가 가능한 명칭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320m 구간은 1단계 공모결과를 지켜본 후 특별계획구역과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도록 계획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시설은 여가문화 중심의 도시 수요변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반영이 가능한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공연장 등)과 서울식물원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실·내외 전망시설 등이다. 문화 및 집회시설은 전체 연면적 약 4400㎡를 반영해야하며 실·내외 전망시설은 호수공원변에 위치한 모든 건물 3층에 외부 테라스 공간을 조성(실외형)하고 후면부 건물은 건축물 최상층 내에 실내 전망공간 1개소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호수공원변에 위치한 건물 1층은 가로활성화(카페, 판매시설 등) 용도 시설을 의무적으로 50% 이상 설치해야 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사업계획 제안을 극대화하기 위해 평가 총점 1000점 만점에 사업계획 평가에 800점을 부여했다. 지역명소 공간 조성 및 관리·운영 등 지속가능한 활성화 관점에서의 사업계획안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사업설명회(3월3일), 사업신청서 접수(5월8일)를 거쳐 5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올 하반기 중 사업협약 및 토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건축을 완료,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연간 370만명이 방문하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특화된 디자인의 건물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소화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지역자산 전략화를 실현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어디를 제시하는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마곡지구 서울식물원 명소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