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당선 확정 기자회견…연임 성공(상보)
[아시아경제 타이베이(대만)=박선미 특파원] 11일 대만 제15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이 재선을 확정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저녁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 베이핑동루에 위치한 선거운동 본부 앞 무대에 서서 몰려든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당선 소감을 밝혔다.
개표 막바지인 오후 9시17분 기준 차이 총통은 810만표(57.2%)를 얻었다. 중국국민당(국민당) 후보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은 546만표(38.6%)를, 친민당 쑹추위 후보는 60만표(4.3%)를 기록했다.
한 시장은 이에 앞서 가오슝시 선거운동 본부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차이잉원 총통에게 방금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2016년 대만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데 이어 이번에 연임까지 성공했다. 그는 4년 임기인 총통직을 계속 맡아 2024년까지 대만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중국이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둘러싼 양안(중국-대만) 간 갈등이 홍콩시위 때문에 고조되면서 주권수호를 강조해온 차이 총통의 지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이 총통은 임기 동안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해온 중국의 압박에 맞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홍콩 사태로 대만독립에 대한 내부 목소리가 높아지자 '대만 주권 수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노골적으로 중국과의 거리두기에 나섰다. 차이 총통은 선거 유세에서 "민주와 자유를 선택해 계속 우리의 주권을 수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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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여론조사 때부터 차이 총통의 재선이 유력했다.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54.9%로 한 시장의 22.1%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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