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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원, 행정사무감사 태도 ‘해도 해도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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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감사 중 자리 이탈·개인 인사기록카드도 제출 요구

해당 의원들 “그럴만한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었다” 해명

광주 서구의원, 행정사무감사 태도 ‘해도 해도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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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의회가 최근 수개월 간 바람 잘 날이 없다.


‘절차생략·규정무시’ 국외 연수 의혹을 받아 눈총을 산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의원 본연의 업무인 ‘행정사무감사’ 도중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개인 인사기록카드까지 제출을 요구하는 갑질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광주 서구와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5일간의 일정으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자치단체의 1년간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잘못된 점을 시정·건의하고 의안심사 또는 예산심사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실시한다. 1년을 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하는 기간으로 이유를 막론하고 서구와 의회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5일 오후 감사에서 발생했다.

오후 3시께 사회도시위원회 소속 한 의원이 질문하고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가 답변을 주고받는 도중 A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서 회의가 끝난 5시께까지 A의원은 회의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A의원은 회의 중간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이 자리를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B의원도 회의장을 떠나 모습을 감췄다.


이를 두고 일부 의원과 관계자들은 의원의 자질이 부족한 행동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서구 한 관계자는 “구청 모니터로 감사를 지켜보고 있는데 의원들이 조는가 하면 나가서 끝날 때까지 오지 않더라”며 “중간중간 급한 전화 또는 용무로 잠시 자리를 비울 수는 있다고 하지만 동료 의원의 질문이 다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회의장을 나가버리는 등의 행동은 자질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감사장에서 졸지 않았으며 수년간 허리가 아파 고생하다가 올해 초 수술을 했는데 최근 너무 안 좋아 장시간 앉아있기가 힘들어 의원들의 양해를 구하고 나가게 됐던 것”이라며 “본의 아닌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B의원은 “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오후 4시에 운영위원회의가 예정돼 있어 감사 전 먼저 질문을 할 수 있게 양해를 구했다”며 “부탁이 받아들여져 먼저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등 일을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한 서구의원은 “행정사무감사라는 게 의원 본연의 책무인데 다른 행사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부분의 의원들은 지역 행사 또는 일정이 있어도 행정사무감사 기간에는 가지 않는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 의원이 행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꾸벅꾸벅 졸고 자리를 아예 떠버린 것은 동료의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의원 자질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앞서,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한 의원은 ‘의정활동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며 특정 공무원의 사적인 내용이 담긴 ‘인사기록카드’까지 제출 협조 요청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요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한 관계자는 “가장 사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인사기록카드’까지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갑질, 의정활동 행태 등 선출직 공무원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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