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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 IP 융복합 콘텐츠, 새로운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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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 IP 융복합 콘텐츠, 새로운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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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와 관련해 장르를 뛰어넘고, 다양한 결합이 이뤄지는 융ㆍ복합 콘텐츠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관심이 최근 뜨겁다. 게임을 바탕으로 한 TV 드라마와 예능이 나오기도 하고, 영화뿐 아니라 음악 및 패션 등과의 혼합도 시도하고 있다. 예능프로 '도시어부'의 경우는 게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기존 독자의 인지도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웹툰은 '신과 함께'의 사례처럼 공연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IP는 융ㆍ복합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간 이동 현상으로 나타난다. 헨리젠킨스의 용어에서 비롯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은 하나의 이야기나 이야기 경험이 여러 가지 플랫폼으로 전달하는 형태를 말한다. 통합적인 하나의 이야기가 여러 매체를 통해 독립적이며 또 동시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합쳐질수록 더 입체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이러한 콘텐츠와 관련돼 있다. 이러한 현상을 기반으로 최근의 콘텐츠는 이야기가 다른 매체 안으로 다양하게 변주되면서 재미를 창출한다. 저작권으로 하나의 기본적인 IP가 2차, 3차 저작물로 변환되면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마블의 만화가 영화로 세계적 흥행을 일으키는 것을 그대로 지켜봐야만 했던 우리 독자들은 한국의 웹콘텐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규모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양적, 질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원천 IP로서 그 활용 가치가 높다. 웹툰을 포함하는 한국 만화산업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4000만달러다. 전년 대비 18% 늘었다.


재미와 흥미를 기반으로 하는 소재와 서사의 전개, 다양한 캐릭터와 설정 등 사람들이 열광할 요소를 지닌 검증된 원작은 IP 융ㆍ복합 콘텐츠의 발전을 점쳐볼 수 있는 보증수표와도 같다. 이와 함께 관련 인력양성 등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해야 앞으로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IP 융ㆍ복합 콘텐츠의 성공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연구개발(R&D) 및 법제도 개선을 통한 지원책 마련 등도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융ㆍ복합 콘텐츠 발굴 육성을 위한 문화예술기반 융합플랫폼 확대 등에 대한 제작자 인식확대, 글로벌 공동 콘텐츠 제작 등과 관련되는 과제 발굴 및 지원 등도 고려돼야 한다. 잉글랜드 예술위원회가 2012년 발표한 창조미디어 정책(Creative Media Policy)에서 '디지털 R&D펀드'를 추진하는 목적과 배경을 참조할 만하다.


저작권 수익의 디지털ㆍ시스템화 및 공개, 정확한 수익배분 기준 관련 법제도 정비, 불공정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영역의 조정 강화 등도 필요하다. 융ㆍ복합 콘텐츠의 개발과 유통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어 수익발생시 배분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특히 융ㆍ복합 콘텐츠 발전 환경에서는 프로그램 불법유통과 포맷도용이 더 용이해질 것이다. 웹툰 등 신규 콘텐츠의 경우 불법다운로드 등 법제도의 약점을 파고드는 현상이 증가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대한 대처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새로운 IP 융ㆍ복합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인 '초연결성'과 '초지능화'에 맞춘 새로운 구조의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여러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 감상, 독특한 취향의 이해, 소비자의 욕구와 이용 패턴을 포함해 멀티채널 접근에 기반한 수익모델 설정 등은 물론이다. 새 시대, 새 세대, 새 콘텐츠 발전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IP 융ㆍ복합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더해질 때 긍정적 효과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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