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던 美기업도 불안…"3Q 실적 4% 감소 전망"
이번주부터 미국 어닝시즌 시작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껏 잘 버텨주던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부터 미 주요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뉴욕 월가에서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팩트세트 발표에 따르면, S&P 50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실적 하락폭이다.
실제로 수십여개 기업들이 최근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카지노 기업인 윈리조트, 메이시스 백화점, 타이슨 푸드, 조명회사 어큐이티 등이 대표적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춘 기업들이다.
윈리조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이어지면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어 타격을 입었고, 홍콩 시위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며 마카오 카지노사업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7월과 8월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조명업체 어큐이티는 "최근 분기 판매량이 16% 감소했는데, 중국산 부품에 관세가 추가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면서 S&P 500 지수는 4분기가 시작하자마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가 시작된 후 S&P 500 지수는 0.8%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분기 들어 나타난 지수의 흐름 역시 2016년 이후 가장 약세"라고 우려했다.
마이크 베일리 FBB캐피털 파트너스 국장은 "'주식은 기업실적을 따른다'는 말은 내가 문신을 새길 수 있는 정도로 믿는 말"이라며 "약 2주 전에 비해 우리는 좀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수가 부진하게 나타난 데 이어 기업실적까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월가에서는 2020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지정학적인 의제도 주식시장에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규제·기후변화·헬스케어 등을 반영한 진보적 정책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의 목록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혜택을 입었던 엑손모빌 등 에너지사업, 록히드마틴과 같은 방위산업,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영향을 받을 기업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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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과 문답 과정에서 "대규모 IT 기업들의 해체를 주장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대통령직에 당선되면, 그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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