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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의 비밀]'라코스테'의 상징 '악어'는 창립자 별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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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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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프랑스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는 192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지배한 챔피언, 장 르네 라코스테(Jean Rene Lacoste)가 의류회사 사장이었던 앙드레 질리에(Andre Gillier)와 1933년 론칭한 브랜드다. 창업자가 테니스 스타였던 만큼 테니스와 관련된 일화들이 많다.


일례로 라코스테의 상징인 '악어' 로고가 그렇다. 악어는 르네 라코스테의 별명이었다. 1923년, '테니스 올림픽'이라 불리는 테니스계 최고의 국제대회 '데이비스컵 대회'에서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 르네에게 "만약 네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악어가죽 가방을 선물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연을 들은 미국의 한 기자가 르네에게 '악어'라는 별명을 지어줬는데, 당시 르네는 코트에서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였기 때문에 악어라는 별명은 테니스계에 공식화됐다.

별명이 붙여진 후 르네의 친구인 로베르 조르주가 르네에게 코트에서 입는 블레이저 상의에 자수로 악어 그림을 새겨 선물했는데, 그 이후부터 르네는 경기장에서 입는 모든 옷에 악어 자수를 새겼다.

라코스테 피케셔츠를 입은 테니스 선수 정현 [사진=라코스테 제공]

라코스테 피케셔츠를 입은 테니스 선수 정현 [사진=라코스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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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흔히 '피케셔츠', '폴로셔츠' 등이라 부르는 코튼피케 원단의 셔츠도 르네의 작품이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테니스 선수들은 소매가 길고 칼라를 세운 정장에 가까운 셔츠를 입었다. 하지만 르네는 니트 섬유로 만든 편안한 셔츠를 직접 디자인해 입었다. 통풍도 잘 될 뿐만 아니라 신축성이 좋아 운동복으로 적합했다. 프랑스 최대 니트웨어 제조사 사장이었던 앙드레 질리에가 이를 보고 르네에게 사업을 제안해 '라코스테'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이다.


피케셔츠의 등장은 테니스 업계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의 일종인 폴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피케셔츠가 흔히 '폴로셔츠'로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인데, 미국의 유명 의류 브랜드 '폴로(Polo)'의 대표 상품이기도 해 폴로를 피케셔츠의 원조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지만, 피케셔츠의 원조는 라코스테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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