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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정부 AI 준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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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정부 AI 준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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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준비지수 세계 26위, 아시아 8위. 영국 옥스퍼드 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정부 AI 준비지수(2019 Government AI Readiness Index)'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다. 아시아에서도 일본,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등보다 뒤진 8위를 기록했다. 정부 AI 준비지수는 공공 서비스 제공에 AI를 사용할 준비가 됐는지에 대한 평가다. 옥스퍼드 인사이트는 정부가 AI의 운영과 공공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2017년 세계 최초로 정부 AI 준비지수를 만들었다.


2030년까지 세계 경제성장에 15조달러 기여가 예상되는 AI 분야는 각 국가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영국, 미국 등 AI 선도국들은 이미 AI를 정부 운영에 도입,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더 나은 품질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 등 남반구 국가들은 4차 산업혁명과 AI 혁신에서 뒤처지고 있다. 이는 추후 글로벌 불평등이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영국의 옥스퍼드 인사이트 '2019년 정부 AI 준비지수'는 국제개발연구센터(IDRC)의 지원을 받아 유엔(UN) 회원국 대상(기존 OECD 회원국 대상) 194개국 정부를 평가했다. 전체 점수는 관리, 인프라 및 데이터, 기술과 교육, 정부 및 공공 서비스 등 4개의 상위 클러스터로 분류된 11개 입력 지표로 구성된다. 이 자료는 AI 전략에 대한 옥스퍼드 인사이트의 자체 조사에서부터 크런치베이스에 등록된 AI 창업 건수와 같은 데이터베이스, 유엔 전자정부 개발지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표를 활용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엔 회원국들을 지역별로 나누고 서유럽권 상위 국가들에 대한 심층 분석을 위해 다른 지역과 분리했다. 지역 전문가들을 초청, 그룹별로 논평을 참고해 양적 조사에 통찰력과 지역적 지식을 보강했다. 정부 AI 준비지수 상위 순위는 경제력, 지배구조, 혁신적 민간 부문이 강한 국가들이 차지했다.


AI 대비 태세 1위 싱가포르에 이어 서유럽 국가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아시아 4개국이 20위권 안에 포함됐다. 상위 20위 안에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 국가는 없다. 중국은 이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에 AI를 도입해 활용함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20위였다. 중국의 순위는 예상보다 많이 낮게 나왔다. 조사방법상 중요하게 다루는 데이터 포인트 누락 등의 결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과거 유엔 전자정부 준비지수 평가에서 2000년대 초반에 세계 16위권이었는데, 10여년간 민간과 함께 다년간 컨설팅과 평가를 통해 많은 노력을 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사례가 있다. AI 준비지수에서도 출발이 많이 뒤처졌지만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노력을 하면 AI 선도국 대열에 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AI 도입과 활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AI 전쟁 속에 'AI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지적이 받아들여져서 과기정통부가 AI 전담부서로 AI국 신설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신설되는 AI국 국장에는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국장으로 선임돼야 하며, AI국을 중심으로 행정 및 공공기관과 민간이 잘 협력해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AI 선진국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AI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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