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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산단 시대] 젊은 일자리…'국대' 유니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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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국가산단 혁신비전 선포
산단 내 데이터 연결 공유
밸류체인 기업간 스스로 연계 스마트화
공유경제 모델·신산업 창출
생산유발 3조원·고용유발 9000명 효과

[스마트산단 시대] 젊은 일자리…'국대' 유니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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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경기)=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 4일 경기 시흥 정왕동 소재 시흥비즈니스센터 2층 컨벤션홀. 정부부처, 국회,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대학교, 산업단지 입주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장사진을 이뤘다. 상기된 얼굴로 기대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컨벤션홀 중앙무대 벽면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청년의 꿈 新산업이 활기넘치는 스마트허브' '일자리와 新산업이 어우러지는 제조벨트의 혁신성장축'이란 글자가 크게 보였다. 화려한 조명들이 무대를 비추기 시작했다. 곧이어 힘찬 박수 소리와 함께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업단지 선도 프로젝트' 선포식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포식은 국내 최대 중소기업 집적지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가 스마트산단으로의 전환을 위한 청사진과 로드맵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같은 날 창원인터네셔널호텔에서도 '경남창원스마트산단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들 산단의 선도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실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젊은 창업자들 몰려…유니콘 꿈 영근다= 스마트산단에 대한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가정용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는 "아이디어만으로 막상 창업을 하려니까 막막하고 준비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산단에서 사무공간도 제공해주고 스마트한 인프라 등도 마음에 든다. 우라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기업을 만들고 싶은 저의 꿈을 스마트산단이 실현시켜 줄 것 같다. 산단에서 창업하기로 결정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마트산단은 개별기업의 스마트화를 넘어 산단 내 기업 간 데이터 연결 공유로 동일 업종ㆍ밸류체인 기업들이 스스로 연계해 스마트화되는 곳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형 스마트산단'이다. 정부는 반월시화와 경남창원 스마트 산단의 실행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 정부예산안에 약 1858억원(공모사업 포함)을 반영했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 유관기관 등 주요 내빈들이 지난 4일 경기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업단지 선도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 유관기관 등 주요 내빈들이 지난 4일 경기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업단지 선도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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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선포식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산업의 스마트화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생산방식과 가치사슬,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메카 산업단지, 이젠 스마트로 변신= 산단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할 최적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제조업 생산의 70%, 수출의 74%, 고용의 49%를 차지하고 동종업종과 밸류체인 산학연과 함께 집적돼있는 거점이기 때문이다.


성 장관은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온 산업단지에 갖춰진 기업 생태계를 활용해 제조업 혁신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바로 스마트산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월시화국가산단은 부품소재 업체가 밀집하고, 특히 뿌리업종이 다수인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제조업 집적단지다. 산업적 중요성이 크고 조기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안치권 경기반월시화스마트산단사업단 부단장(단장대행)도 "반월시화국가산단을 뿌리공정 중심의 ICT 융합을 통해 첨단 제조산업기지로 진화시키고, 청년과 신산업이 모여드는 활력 넘치는 산단으로 조성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기대효과>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기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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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산단, 뿌리공정 2000곳 스마트공장으로= 반월시화산단은 뿌리공정 관련 기업이 1만3110개에 달한다. 국내 최대 중소기업 뿌리산업 집적 산단이다. 이번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혁신 관련, 수준별 대표 공장 운영, 업종별ㆍ공정별 스마트공장 표준화 등 스마트제조 공급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뿌리공정 중심의 스마트공장 약 20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도시계획과 연계해 ICT 기반 환경ㆍ안전ㆍ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산단의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은 물론 근로자 문화ㆍ생활ㆍ복지 공간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산단 내 공유경제 모델과 신산업 창출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3조원, 부가가치유발 9000억원 이상, 고용유발 9000명 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스마트산단 성공 모델의 조기 창출을 위해 지난 2월 전체 국가산단 대상 평가를 통해 반월시화국가산단과 창원국가산단을 선정했다. 올해 2개, 2020년 2개, 2021년 3개, 2022년 3개를 구축하는 등 2030년까지 총 20개의 스마트산단을 순차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성 장관은 "정부는 산단을 젊은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거, 복지, 교통, 문화시설, 인프라 등을 관계 부처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산단을 신산업 창출과 제조업 혁신의 전진기지로 재창조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제조혁신 산단 구성도>

<제조혁신 산단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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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이 비즈니스모델로…제조혁신도 빨라진다= 이날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선포식에서는 실행계획 발표와 혁신데이터 얼라이언스 발대식, 산업단지 공유서비스 시범사업 업무협약식 등이 이어졌다.


특히 선포식에서는 스마트산단 개념에서 도출된 핵심과제별 관계부처 사업(8개 부처ㆍ32개 사업)을 발굴해 '표준모델'을 마련했다. 산단 특성(업종ㆍ벨류체인)을 감안한 제조혁신을 스마트산단의 중점 사업으로 할 방침이다. 제조혁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산단에 필요한 고부가화 사업을 관계 부처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제조혁신은 '산단 내 스마트공장 확산→개별 기업 데이터 수집 기반구축→데이터 연결 공유 및 테스트베드→연관 제조산업 육성→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도록 단계별 관련 부처 사업을 연계했다. 산단 고부가화 사업으로는 첨단 인프라 등 거주, 편의 시설 확충, 제조창업 활성화, 에너지신산업 분야 패키지 실증 등을 포함했다.


산단 입주업체의 한 대표는 "제조데이터센터에 참여하면서 스마트공장이 한층 스마트해졌다. 데이터분석은 물론 생산 속도가 빨라지고 불량률은 감소했다.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배출 규제 때문에 공장 운영에 고민이 많았는데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고, 에너지 절감 비용과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 유관기관 등 주요 내빈들이 지난 4일 경기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스마트산업단지 브랜드이미지(BI)' 공개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 유관기관 등 주요 내빈들이 지난 4일 경기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스마트산업단지 브랜드이미지(BI)' 공개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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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근로여건도 개선…청년들 첫 직장으로 엄지척= 정부는 산단 내 스마트공장 확산 및 데이터공유형 제조혁신, 쾌적한 근로ㆍ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근로자 만족도 제고, 창업과 신산업 활성화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산단은 청년이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자동차 부품 공장에 재직 중인 한 직원은 "산단을 첫 직장으로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마트랩에서 실습 중심의 전문화 교육을 받고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기획이나 공정 개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퇴근 후에는 운동도 하고 회사 근처 문화센터에서 중국어도 배우면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정부 관계 부처 합동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서 제조혁신을 위한 핵심과제로 발표됐다. 선도 산단 선정, 추진체계 설치와 실행계획 수립을 거쳐 이번 출범식을 통해 산업단지 개조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경기반월시화 선포식이 산업단지 혁신 및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스마트산단 추진 및 산업단지 혁신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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