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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비닐봉투 안녕"…치킨 프랜차이즈 '일회용품' 대폭 줄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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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시와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 맺어
교촌, 캠페인 통해 한 달간 나무젓가락 사용 5만건 이상 ↓
배달앱선 친환경 용기 판매량 3개월 만에 177% 증가

"나무젓가락·비닐봉투 안녕"…치킨 프랜차이즈 '일회용품' 대폭 줄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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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이제 배달 치킨 상자에서 나무젓가락과 비닐봉투를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일회용품 감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음식 중 치킨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이다. 앞서 서울시는 7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력해 일회용품 감축에 나서기로 협약한 바 있다.

"나무젓가락·비닐봉투 안녕"…치킨 프랜차이즈 '일회용품' 대폭 줄였다(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환경 캠페인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배달 시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이용하고 있으며 ▲폐지로 만든 친환경 종이 연필을 증정하는 '굿바이 나무젓가락' 이벤트 ▲나무젓가락을 받지 않는 배달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젓가락'을 주는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지난 6월21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황금 젓가락 이벤트에서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만 5만1604건에 달한다"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bbq치킨은 서울시 소재 매장마다 직원이 직접 방문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bbq치킨 관계자는 "이미 수십 개 매장에 컨설팅을 진행 완료했다"고 밝혔다. 각 가맹점에 나무젓가락과 빨대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각 매장에 일회용품 사용 자제 관련 포스터를 부착했다. 이 관계자는 "배달 시 치킨상자를 담는 비닐봉투를 친환경 패키지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비닐봉투를 대체할 친환경 종이박스 및 봉투의 디자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bhc치킨 관계자는 "조만간 친환경 봉투 사용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bhc치킨은 나무젓가락, 물티슈, 냅킨 등 일회용품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깐부치킨은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을 없앴다. 배달 시에도 나무젓가락을 제공하지 않고 비닐봉투 대신 일체형 배달박스를 사용한다. 치킨뱅이는 배달 시 젓가락 및 일회용 비닐봉투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종이가방을 제공한다. 굽네치킨과 네네치킨 역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했으며 배달 시 나무젓가락과 비닐봉투를 지급하지 않는다. 서울권 굽네치킨 매장 내에는 일회용품 줄이기 권장 홍보 배너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일회용품 사용자제를 권장하고 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추후 가맹점주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친환경 캠페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용기, 젓가락 등 상품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용기, 젓가락 등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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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에서도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일회용품 근절 노력은 성과를 입증했다.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에서 치킨을 담아낼 수 있는 친환경 원터치 사각용기ㆍ종이용기를 비롯해 유산지, 친환경 코팅(PLA) 봉투 등 친환경 상품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지난 5월 대비 지난달 177%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반 종이용기의 플라스틱 코팅처리와 달리 PLA 소재로 방수처리를 하면 흙이나 물에 매립해도 빠른 속도로 생분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자영업자들이 비용적 부담을 감수하고도 친환경 제품들을 이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4월22일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회용 수저ㆍ포크 안 받기' 기능을 이용한 사례는 현재까지 2080만건에 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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