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유전자 조작해 메탄 방출 줄인다?

소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메탄기스 방출양을 줄일 수 있을까요?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소의 유전자를 조작해 소가 방출하는 메탄가스 방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기존 연구를 통해 사료를 바꾸거나 식품 첨가제를 사용해 메탄 방출을 줄일 수 있음은 알려졌지만 직접적인 유전자 조작으로 소의 매탄 방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입니다.

영국 에버딘대와 호주 에덜레이드대 공동연구팀은 유럽연합 4개국의 소 1000마리 이상을 이용해 소의 혹위(송와 양 등의 반추동물의 소화기관의 첫 번째 위)에 있는 일부 미생물에 의해 메탄가스 방출량이 조정되고, 이는 숙주 동물(소)의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며, 유전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함께 발견했다고 최근 한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소 등 반추동물은 온실가스인 메탄의 주요 배출원입니다. 전 세계의 15억 마리의 소가 인간이 방출하는 메탄량의 37%를 차지하는데 소 한 마리가 평균적으로 연간 70~120kg의 메탄을 방출합니다.

연구팀은 "우리는 사료를 바꾸거나 식품 첨가제를 사용해 메탄 방출을 줄일 수 있음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전자를 바꾸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이 방법으로 영원히 메탄 방출이 줄어든 소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효율입니다. 굳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소가 메탄가스를 덜 방출하게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식품첨가제 등을 통해 간단히 메탄 방출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이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판단이 분명해질 때까지는 상용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젖소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소의 먹이 섭취량과 우유 생산량, 메탄 생산과 다른 생화학적 특성도 함께 측정했고, 육우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