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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웨이와 이별한 AMD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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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웨이와 이별한 AMD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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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무역분쟁이 가져다 준 뜻밖의 선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로열티 주고 모바일 그래픽 설계자산 받아

美 화웨이 제재로 인한 파급효과…'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탄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그래픽 처리장치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인 미국 AMD와 손잡았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에 이어 AMD와도 동맹을 맺으면서 '2030년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ㆍ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업체인 미국 AMD와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MD는 CPU 분야에서 인텔에 이어 2위,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이어 2위다. CPUㆍGPU 등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삼(삼성전자)ㆍA(AMD)동맹'은 '윈윈(Win-Win)' 게임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AMD의 최신 그래픽 설계자산(AP)인 RDNA 아키텍처를 받게 된다.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 비용과 장시간이 걸리는 단점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AMD는 삼성전자로부터 기술 제공에 따른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받게 된다. 기술 개발에 따른 부수적인 수익성과 함께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AMD는 약 50년간 고성능 컴퓨팅과 그래픽 반도체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두 글로벌 업체의 제휴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제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이 더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AMD와의 기술 제휴 및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그래픽 기술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기기 시장 전반에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AMD는 반도체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라는 점에서 향후 파트너십이 강화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AMD발주를 받아 생산에 나설 수도 있단 기대감도 나온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올 획기적인 그래픽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면서 "AMD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컴퓨팅 환경을 선도할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 확보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장성이 큰 차량용 반도체 시장과 함께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를 강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비메모리 선두주자인 인텔, 퀄컴, 애플, TSMC 등을 추월,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동시 석권하는 시기를 당초 2030년 보다 더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해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8890'을 아우디의 신형 A4에 탑재하기로 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이 삼성전자에게 가시화되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양사간 제휴 시점이 묘하다.


AMD의 리사 수 사장이 지난 1일 대만에서 폐막한 글로벌 IC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19'에서 "화웨이에 설계 툴과 칩을 더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한 후 1주일도 안돼 삼성과 AMD제휴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그는 "화웨이는 멋진 컴퓨터를 만드는 고객이지만, 우리는 미국 기업이다. 미국 정부의 거래 규제를 따른다"고 밝혔다. 미ㆍ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트럼프의 '반(反)화웨이' 작전의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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