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세계 무역에서 무형자산 교역 비중이 커지면서 유형자산 위주였던 한국에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1일 '디지털 경제의 과도기 시대,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국내총생산(GDP)'이란 지표와 디지털 사회의 경제환경 사이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국 무역의 현실도 짚었다.
최 연구원은 GDP가 도입된 지 80년이 지난 지금 GDP만으로는 화폐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제활동을 제대로 분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무료 디지털 서비스 ▲공유경제로 발생하는 부가가치(개인간거래·P2P 형태의 매매) 등 부가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
한국경제엔 단기적으로 악재다. 무형자산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설비투자 자금이 무형자산 쪽으로 이동하는데, 한국은 설비투자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세계 성장과 교역 간 연계성 약화배경 및 시사점'을 인용해 무역 형태가 바뀌면서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서, 서비스보다는 상품 부문에서 교역 부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유형자산이 교역 과정에서 유발하던 경기 부양 효과가 줄고 있고, 교역에서 차지하는 무형자산 비중은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압도적으로 크다"며 "한국은 기존 교역시스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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