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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포기 아닌 새로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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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거점 이동 두고 여러가지 시각
LG의 누적 네트워크 역량, 5G R&D 고려하면
"포기할 수 없는 사업"…4차산업 시대 시너지 가능성도

LG의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포기 아닌 새로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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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 가 스마트폰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베트남으로 거점을 옮겨 더 싼 값에 높은 성능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사업 포기 수순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그보다는 중국 업체의 부상으로 수세에 몰린 판을 뒤집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 아닐까. 일류의 네트워크 역량을 지닌 LG전자는 "스마트폰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거점 이동=LG전자는 25일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의 위기에서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하이퐁 공장은 기존에 X·Q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는데 이번 이전으로 평택 공장이 맡아온 G·V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까지 담당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하이퐁 공장은 연간 600만 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며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 대로 증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퐁 공장은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등의 장점이 있어 LG전자의 원가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리미엄폰이 국내 숙련된 생산 인력의 손을 떠나는 만큼, 철저한 품질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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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포기 수순일까 아닐까=일각에서는 LG전자의 이번 결정이 스마트폰 사업 포기를 위한 수순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숙련된 스마트폰 생산 인력을 모두 가전 공장으로 재배치하는데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상반기 채용도 실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 삼성전자조차도 하향세인 이 시장에서 중국을 꺾고 반전을 일구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이 전망의 설득력을 높인다. 이미 1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MC사업본부의 누적 적자는 3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LG전자는 강하게 부인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5G 시대 어떤 기술과 상승효과를 발휘할 지 모르는 중요 제품군"이라며 "향후 융복합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스마트폰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 역량, 5G 시대를 앞두고 단행한 막대한 R&D 투자 역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10월 황정환 전 MC사업본부장은 "5G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회사가 현재로서는 (LG전자를 포함한) 두세 개밖에 없다"며 "오랜 기간 준비한 것(5G 제품)이 작동하면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생산 거점 이동이 포기가 아닌 새로운 여정임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첫 5G폰 V50씽큐를 성공시켜야만 한다. V50는 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5G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자는 이동통신사의 제안으로 5월 초중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보다는 늦었지만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늦춰진 만큼, LG전자에도 기회는 남아 있다. V50는 듀얼스크린을 지닌 5G폰으로 동영상을 보며 카카오톡을 하거나, 일정을 짜면서 검색을 하는 등 여러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에 탁월할 전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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