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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개인정보 보호 부실' 벌금 30억달러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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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보고서에서 '비축' 사실 밝혀

"페이스북 '개인정보 보호 부실' 벌금 30억달러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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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 보호 위반 등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에 대비해 30억달러(약 3조4500억원)를 비축해 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만간 개인 정보 보호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최소 30억달러에서 50억달러 사이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기나 최종적인 금액, 조건 등에 대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


FTC는 지난해 4월 영국 여론조사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소셜 게임인 'ThisIsYourDigitalLife'를 통해 약 8700만명 개인 정보를 음성적으로 수집해 2016년 미국 대선에 활용됐다는 폭로가 나온 후 조사에 착수했었다. 지난 2월 WSJ가 "FTC와 페이스북이 20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고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FTC는 사실상 페이스북 측의 과실을 확정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만약 페이스북에 실제 30~50억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경우 역사상 전세계에서 유사한 혐의로 기업에 부과된 벌금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엔 구글이 2012년 낸 2250만달러가 최대 규모였다.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 "소셜네트워킹의 미래와 관련해 개인에 초점을 진 우리의 비전을 실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인터넷과 관련한 중요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한 탐사전문 블로그에 의해 이용자 6억명의 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채 2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직원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끊임없는 개인 정보 침해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페이스북은 지난달 6일 기존 SNS의 불특정 다수를 향한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암호화된 개인 메신저 등 소규모 비밀 소통 임무에 집중하는 등 서비스의 방향을 변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은 좋았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6%나 증가한 149억 달러(17조1500억 원)에 달했고, 30억 달러를 비용으로 산정하기 전의 주당 순익(EPS)은 1.89달러로 전년(1.69달러)보다 훨씬 좋았다. 시장정보업체 예상치(1.63달러)도 상회했다.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각종 서비스의 전세계 총 이용자 수는 약 27억명 가량으로 나타났다. 유럽, 미국, 캐나다 등의 이용자가 70%를 차지하지만,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의 사용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 가까이 증가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등해 200.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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