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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자살자, 순직자의 2배…靑"처우개선, 국민 안전권 위해서라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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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답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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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청와대는 24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단순히 소방관 처우 문제를 넘어, 국민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참혹한 현장에 노출되고 늘 긴장하며 일을 해 스트레스도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은애 전북익산소방서 센터장은 "최근 5년간 (소방관) 순직자는 연평균 3.8명, 공상자는 연평균 496명이나 된다"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 해 평균 자살자는 순직자보다도 많은 7.4명이다"라고 전했다.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 등도 일반인에 비해 4~10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동료를 떠나보난 35년차 소방관의 기도, 할 말 많은 소방관'이란 영상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정은애 센터장은 "소방청 독립 후 정부 노력으로 노후 장비 교체나 개인장비 지급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인력 부족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특히 예산 규모가 적은 지방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5만여명 중 국가직은 약 1%인 637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99%는 지방직으로, 소방서비스의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소방인력 1인당 0.09㎢의 면적을 담당하지만, 강원도는 58배인 5.22㎢를 담당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경우 전체 근무 인원이 2명 수준으로 운영인력이 부족해 두꺼운 소방호스 대신 얇은 호스를 사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답변에 나선 정문호 소방청장은 "소방관 처우 개선 문제를 넘어 국민의 안전권을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소방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인력 충원 계획도 체계적으로 세워 대한민국 어디에 있든 똑같은 소방서비스를 보장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지방직이라는 이유로 국가가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국가직이 되면 의료지원과 복지혜택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복합치유센터와 심신수련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해서는 소방공무원법 등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모두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항 태어다. 정 소방청장은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관련 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승 센터장도 "국회로 공이 넘어가 있는 상태"라며 "많은 국민이 뜻을 모아주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꼭 통과되길 바란다. 정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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