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정상회담, 김일성은 9회·김정일 4회…김정은은 처음
김일성 49년 스탈린과 만나 경제·문화 협정
56년에는 모스크바 TV·라디오 연설하기도
김정일은 2000년 평양서 푸틴과 첫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가로등 기둥에 23일 러시아기와 인공기가 걸려 있다. <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며 집권 후 첫 북·러정상회담을 가진다. 그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9차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차례 북·러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최초의 북·러정상회담은 1949년 김일성과 스탈린의 회담이었다. 그해 3월 17일 양측은 '조·소 경제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두번째 회담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9월 10일에서 29일까지 19박 20일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이 회담을 통해 소련은 북한에 10억루블의 무상원조를 결정했다.
1956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는 김일성이 모스크바 텔레비전·라디오 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일성의 마지막 북·러정상회담은 1986년 10월 모스크바 방문이었다. 당시 김일성은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확대·단독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정일은 2000년 7월 푸틴 대통령을 평양에서 맞이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금수산궁전을 참배하고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가졌다.
이때 '북·러 공동선언(평양선언)'도 조인됐다. ▲침략 또는 안전 위험 상황 발생시 지체없이 상호 접촉, ▲인도주의 미명 하 내정 불간섭, ▲'72년 요격미사일제한 조약 준수 및 북미사일계획의 평화적 성격, ▲무역·경제·과학기술연계를 약속했다.
이듬해 7월에는 김정일이 모스크바를 답방했다. 크렘린궁에서 열린 푸틴과의 단독 및 확대회담에서는 '북·러 공동선언(모스크바 선언)'이 조인됐다.
양측은 ▲국제관계에서의 독립 자주권 보장 확인, 북·러친선협조관계 발전 ▲전력부문기업소재건등북·러 무역경제협조 구체화, ▲북·러철도연결사업본격화 등을 약속했다.
가장 최근의 북러정상회담은 2001년 8월에 열렸다. 김정일은 러시아 아무르주 부라티야 공화국의 울란우데를 방문,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북러는 정상회담을 타진해왔으나 구체화된 것은 최근에 이르러서다. 지난해 5월 31일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방북했는데, 김 위원장 집권 후 러시아 외무장관의 첫 방북이었다. 라브로프는 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달 3월 4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방러 날짜가 조만간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러정상회담이 기정사실화됐다.
한편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24일 새벽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행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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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김평해 동지, 오수용 동지, 외무상 리용호 동지,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리영길 동지, 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 동지와 당 중앙위원회,국무위원회 성원들이 함께 떠났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리 대통령(푸틴 대통령)이 방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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