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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식품업계 400억 '밀키트'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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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시장규모 7000억까지 성장 전망
유통업체·식품제조사 등 자체 기술·인프라로 경쟁력 확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식품업계 400억 '밀키트'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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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가정간편식(HMR)에 이어 국내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혼합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를 뜻한다. 즉석식품 형태의 HMR과는 사뭇 다른 개념이다. 편의성을 선호하면서도 직접 조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하는 1~2인 가구 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올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밀키트 시장의 포문을 연 곳은 스타트업 프레시지다. 프레시지는 야채 전처리 기업인 웰푸드를 인수한 후 2016년 7월경부터 '프레시지 쿠킹박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현석ㆍ오세득 등 국내 유명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고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밀키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선보인 '로코모코'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선보인 '로코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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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는 유통 대기업도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GS리테일이 2017년 12월 첫 선을 보인 '심플리쿡'은 지난 22일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한식, 아시안푸드 등 요리 종류를 80여종으로 다양화 한 데다 판매 채널을 늘려 접근성을 확대했다. GS후레쉬, GS2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 등 내부 채널과 GS숍, 티몬, 11번가 등 다양한 외부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GS25, GS수퍼마켓 등 자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HMR 브랜드 '요리하다'를 통해 일부 밀키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강남 유명 레스토랑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밀키트 '셰프박스'를 판매해왔지만 냉장에서 냉동 상품으로의 전환을 위해 제품 제조ㆍ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식품 자체브랜드(PB) '고메이494'를 활용한 밀키트 시장 진출을 알렸지만 최근 계획을 접었다.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의 밀키트 메뉴들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의 밀키트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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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제조기업도 자체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9월부터 HMR 브랜드 '잇츠온'을 통해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 셰프와 함께 제조한 레시피 9종을 보유 중이며 자체 인프라인 '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잇츠온 밀키트 누계 매출은 72억원이다.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셀프조리 메뉴들과 밀키트 메뉴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셀프조리 메뉴들과 밀키트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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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는 지난 2월부터 자체 반찬몰 '더반찬'을 통해 밀키트 '맘스키트'를 선보였다. 반찬, 국 등 300여종 HMR 메뉴 제조기술을 보유한 더반찬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했다. 현재 '차돌밀푀유나베' 등 8종 메뉴를 판매 중이며 기존부터 더반찬 내에서 판매해 온 '셀프부대찌개', '궁중떡볶이', '오코노미야끼' 등 밀키트 형태 제품들도 있다. 새벽배송을 통해 배달된다.


이달 23일에는 식자재ㆍ물류 경쟁력을 보유한 CJ까지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론칭해 관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하고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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