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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여수갑 委 “오염배출 조작, 최고경영자 직접 대시민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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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 갑 지역위원회(주철현 위원장)가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산단 대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상습적으로 조작해온 데 대해 19일 강력 비판하며 해당 기업들의 최고 경영자 대시민 사과와 범시민기구 구성을 통한 시민들의 공개 대응을 촉구했다.


여수 갑 지역위는 이날 ‘여수국가산단 대기업, 대시민 사기극에 분노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1급발암물질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의 배출허용농도를 속여 보고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여수 갑 지역위원회는 이번 건을 대기업들의 ‘대시민 사기’로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기업들의 시민생명 및 건강권을 담보한 사기극은 생산 공장 현장에 있는 하위직원 몇몇이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그동안 우리는 대기업들의 환경사고 수습 과정을 통해 임원진은 피하고, 직원들만 처벌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것을 수 없이 목격해왔다”고 주장했다.


주철현 위원장은 “적발된 대기업은 사과성명서로 이번 대시민 사기극을 덮지 말고, 기업 최고경영자가 여수현지 방문을 통해 공개사과와 대기오염 재발방지, 지역사회 상생방안에 대한 대책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사법기관에 대해서도 이번 측정 조작사건에 대한 조사·수사과정과 진행결과를 시민들에게 숨김없이 공개하고, 여수산단과 유사한 전국 대기오염 및 화학물질 대량발생지역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해 안전한 산업단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 범시민대책본부 구성을 통한 대응도 공개 제안했다.


여수 갑 지역위는 “그동안 각종 환경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경관련단체와 몇몇 언론만 반짝 관심을 가졌는데, 그 이후 어떻게 수습됐는지는 누구도 모른다”며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조직적 은폐 및 조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시민·전문가·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대책본부의 구성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기구를 통해 시민들의 생명·건강권을 보호하고 기업들의 올바른 친환경 기업경영을 주문할 것”이라며 “뜻있는 시민과 단체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민주당 여수 갑·을 지역위원회는 공동으로, 당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여수산단의 환경과 안전, 시민의 생명과 건강권 보호에 앞장 설 것도 약속했다.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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