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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 얼마 넣고 다니세요?"…'평균 8만원'

최종수정 2019.04.21 08:07 기사입력 2019.04.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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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결과'

법인사업체 기준 기업들은 대부분 100만원 미만의 현금 보유

가계, 사업체 모두 현금 보유 규모는 점점 줄어들어

설 명절을 앞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 지하금고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설 명절을 앞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 지하금고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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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국은행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주들은 지갑에 8만원씩 넣고 다녔다. 10가구 중 2가구만이 비상시를 대비해 평균 50만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사업체 기준 기업들은 대부분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 현금 보유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1일 한은이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가구주 기준)의 98.2%가 거래용 현금을 보유중이며 보유 가계당 평균 보유규모는 7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금액은 설문 당시 응답자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는 현금을 말한다. 2015년 대비 보유가계 비중(99.7%→98.2%)이 미미하게 떨어진 데 비해, 평균 보유규모(11만6000원→7만8000원)는 33%나 감소했다.

비상시에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에 예비용 현금은 전체 가계의 23.3%만 보유했다. 이들의 평균 보유 규모는 54만3000원이었다. 2015년 대비 보유가계 비중(27.0%→23.3%)과 규모(69만3000원→54만3000원)가 모두 감소했다.


전체 가계가 거래용과 예비용을 모두 포함해 보유한 평균 현금규모는 20만3000원이며 이는 월평균 소득의 6.0%에 해당된다. 2015년에 비해 평균 현금보유규모(30만1000원→20만3000원)나, 소득 대비 비중(10.2%→6.0%)이 모두 뚜렷하게 감소했다.


최근 1년간 현금보유가 감소한 가구(18.9%)가 증가한 가구(4.5%)를 크게 상회했다. 현금 감소 이유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38.7%)과 ‘현금 도난위험 등 비용부담‘(24.3%) 등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보유한 거래용 현금의 금액기준 권종별 구성비는 5만원권(43.5%)과 만원권(45.5%)이 비슷했다. 그러나 예비용 현금의 경우 5만원권이 79.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만원권은 18.6%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가구특성별 현금보유 동향을 보면 중장년층 및 고소득층의 거래용·예비용 현금 보유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거래용 현금은 5만4000원(20대)∼10만5000원(50대)으로 분포돼 있다. 예비용 현금은 27만5000원(20대)∼69만5000원(40대)의 분포에 40대(거래용은 50대)의 보유금액이 가장 컸다.


월평균 소득별로는 거래용 현금은 3만6000원(100만원 미만)∼12만2000원(500만원 이상), 예비용 현금은 20만5000원∼78만9000원으로 고소득층의 보유규모가 컸다.


가계의 현금지출액은 월평균 64만원이고, 총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2015년(81만원, 38.8%) 대비 감소했다. 지급수단별 지출액 비중을 보면 2015년에는 현금(38.8%)과 신용·체크카드(37.4%)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금(32.1%)보다 신용·체크카드(52.0%)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용도별 현금지출액을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40만원(61.8%), 사적이전지출·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가 24만원(37.6%)을 차지했다. 2015년의 경우 용도별 지출액이 각각 38만원(47.2%), 42만원(52.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인간 현금 거래가 계좌이체 등의 비현금 방식으로 대폭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1년간 대부분(89.2%)의 가계가 5만원권을 사용했다. 월평균 사용빈도는 4.6회로 2015년(84.5%, 4.3회) 대비 증가하는 등 5만원권 이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가계의 5만원권 사용금액은 월평균 32만6000원이었다. 용도별 비중을 보면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가 50.7%로 상품 및 서비스 구입(43.9%)을 상회했다. 가계의 현금지출 용도별 주요 사용 권종을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과 종교기부금·친목회비의 경우 만원권을, 경조금은 5만원권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대부분(75.8%)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중이다. 1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2.1%에 그쳤다 2015년(100만원 미만 76.6%, 1천만원 이상 3.2%)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보유 목적별로는 일상적인 운영자금이 68.7%, 비상자금이 31.3%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음식·숙박업 등의 현금보유규모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 1000만원 이상 현금 보유업체 비중은 건설업(7.7%), 음식·숙박업(4.8%), 사업지원 서비스업(4.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2일부터 12월5일 사이에 이뤄졌고, 설문지를 통한 가구·사업체 방문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 기업은 종사자수 5인 이상 기업체 1100개(현금전문취급업체 100개 포함)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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