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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 여성 임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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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직원 10명 중 1명꼴인 女직원, 기간제나 비서·사무보조
남성 중심 문화 팽배…유리천장 깨기 노력 아직은 갈길 먼듯

지방 금융지주 여성 임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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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방 금융지주에 여성 임원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등 3대 지방 금융지주에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BNK금융은 임원이 19명이나 되지만 여성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DGB금융도 11명 임원 모두 남성이 차지했다. 유일하게 JB금융에 1명의 여성 임원이 근무 중이었으나 지난달 29일 퇴사했다. 그 자리를 남성이 채워 현재 JB금융도 15명 임원 전부 남성이다.


지방 금융지주에서 근무하는 일반 직원도 남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3대 지주 임직원 280명 중 여직원은 31명뿐이었다. 지주 직원 10명 중 1명가량만 여성이라는 얘기다. 이마저도 상당수가 기간제 근로자인데 회장 비서나 사무보조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은행권 직원은 여성이 절반가량 되는데 유독 금융지주엔 왜 남성들로 가득할까. 회장을 위시한 남성 중심 문화가 여전히 팽배해 여성 직원이 일하기 힘든 분위기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성은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 할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가장 상위 조직인 지주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 지방 금융지주 관계자는 “여성 임원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금융사마다 유리 천장(고위직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현장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엔 덜 하지만 예전엔 신입행원 때부터 남직원은 기업금융 업무, 여직원은 개인소매금융 업무 등으로 나눠 키웠다”며 “중요도가 큰 업무에서 경력을 쌓은 남직원이 자연스럽게 본점이나 지주에서 근무하게 되고 임원까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주 아래에 있는 은행도 여성 임원이 적은 건 마찬가지다. 부산은행(임원 26명), 경남은행(25명), 광주은행(17명)이 각각 1명씩 여성 임원을 뒀다. 이들 임원도 자산관리(WM)나 영업본부 등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부문’에서 임원을 맡았다. 전북은행(16명), 대구은행(23명), 제주은행(13명)은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전원이 남성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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