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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대신 냉동간편식 먹는 베트남 소비자…CJ제일제당 무서운 성장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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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냉동 간편식 연평균 12% 성장

점유율 1위는 CJ제일제당…매출 2년만에 2275% '껑충'

파리바게뜨ㆍ뚜레쥬르 출점 신중…"차별화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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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의 냉동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식품첨가물이 적고 위생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냉동식품 자체 매출이 증가추세인 데 더해, 급격한 도시화로 아침식사를 대신할 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6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이 냉동간편식품의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몸집을 늘려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내놓은 '2018 농식품 해외시장 맞춤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냉동HMR은 한 때 비주류 식품으로 취급 받았지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연평균 12% 성장하며 2017년 약 8000억동(한화 387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물류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 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며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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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트남 냉동간편식품의 점유율 1위는 CJ제일제당이다. 베트남 기업 브랜드인 '비산', '촐리맥스', '하롱' 등을 당당히 제친 것.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제3의 CJ를 목표로 다수의 식품 제조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생산기지를 건설해왔다. 가공식품부문에서 2016년 현지 1위 김치제조업체인 옹킴스와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민닷푸드를 인수했다.

특히 까우제는 베트남 짜조(베트남식 만두)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던 업체다. 현재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하는 전진 기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613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 지역 CJ제일제당의 매출은 2016년 40억원에서 2017년 700억원, 지난해 950억원으로 2년 만에 2275% 고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부터 베트남에서 7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 통합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올해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냉장ㆍ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 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현지식 제품은 물론이고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출처: Top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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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침 HMR시장을 타깃으로 2007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베이커리 기업들은 공격적 출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베이커리 시장 자체는 성장세에 있지만 국내 기업의 경우 현지 베이커리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투자금액 대비 호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내 베이커리 제품의 판매량은 21만7600톤으로 전년 대비 약 5%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의 베이커리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012년 베트남에 진출한 후 현재까지 하노이 6개, 호치민 9개 등 15개 매장을 오픈했다. SPC 관계자는 "현재 베이커리 해외 사업의 주요 무대는 미국, 중국"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6개 매장을 올해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브랜드 뚜레쥬르는 2007년 베트남 진출에 나섰으며 현재 3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도 아직 동남아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J베이커리 베트남의 영업손실은 약 30억에 달한다. 올해 목표는 흑자 전환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올해는 공격 확장보다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은 "다국적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베이커리 시장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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