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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동 유력 루스키섬은 어떤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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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 APEC 등 국제 회의 개최한 극동연합대 위치
극동연합대 세계 최초 한국어학과 개설 이력
관광지 급부상...해변 트레킹 인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장소로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섬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 전경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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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북ㆍ러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학 내에는 "김 위원장 방문과 관련해 17~24일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일본 언론들도 극동연방대를 회담장으로 지목하고 있다.


극동연방대는 루스키섬에 캠퍼스가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도 캠퍼스가 있지만 핵심 캠퍼스는 섬으로 이전했다. 캠퍼스 이전 후 2012년 이곳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대학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동방경제포럼도 열리고 있다. 국제 행사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북ㆍ러 정상회담 장소로 제격이다. 학교는 1899년 차르 니콜라이 2세의 특별 명령에 따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만주어를 가르치는 동양학 대학으로 창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학교 자체가 한국학에 강점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대학은 세계 최초로 한국어과를 설치한 바 있다.

루스키섬은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보스토크가 극동 지역 관광지로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곳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이 있고 우리 관광객들에게는 해변가 트레킹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APEC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건설한 세계 최장 사장교인 루스키대교를 건너야 섬으로 갈 수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1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한 싱가포르의 센토사섬과 같은 지리적 요건을 갖춰 보안에 유리하다.


일본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의 첫 방러인 만큼 모스크바도 검토됐지만 거리가 멀고 김 위원장 전용기 문제도 있어 평양과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가 회담지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간 거리는 약 700㎞로 비행기로 1시간30분, 열차로 하루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유엔(UN) 대북 제재의 완화를 위한 협력, 식량과 의료품 등 인도적 지원, 북한 노동자 수용 연장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반면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외교적 지원과 은밀한 제재 완화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이행 공조에 반기를 들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WP는 "북ㆍ러 정상회담은 상징성이나 덕담(fine words)의 비중이 클 수는 있어도 구체적 성과의 비중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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