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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장악한 中 칭따오 부러웠나…세계 1위 맥주까지 "몰려오는 대륙酒"(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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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의 슈퍼엑스 상륙
루저우라오자오의 백주 ‘명냥’도 국내 출시
가격경쟁력…국산 주류 브랜드 '긴장 고조'

韓 장악한 中 칭따오 부러웠나…세계 1위 맥주까지 "몰려오는 대륙酒"(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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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중국 맥주 칭따오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 주류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에 이어 노주노교의 백주가 국내 시장 진출을 예고한 것. 시장에서는 주세법 개편과 함께 중국 브랜드들의 국내 입성으로 주류업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 브랜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1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가진 제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판매 1위 맥주 브랜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며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도 있지만 설화만의 풍미와 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원코리아는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지나해 4월 정식 출범했다. 설화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다. 30개가 넘는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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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론칭하는 브랜드는 슈퍼엑스. 엄선된 뮌헨 맥아를 사용해 맥아 특유의 곡물 풍미를 유지하고 독일의 고품질 허스부르크 홉을 넣고 송백, 감귤 등의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아직 내부 검토단계이며 2000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중국 국영 주류기업 루저우라오자오(노주노교)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무대로 한국을 낙점한 것. 루저우라오자오는 중국 8대 명주 가운데 하나다. 1573년부터 내려온 쓰촨성의 명품 백주 '국교 1573'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우선 ‘명냥’을 국내 출시한다. ‘명냥’은 기존 대표 제품인 ‘국교1573’의 오랜 역사를 이어받아 건강을 생각하며 마시는 백주로서, 중국 양조대가이면서 국가 무형문화재인 노주노교의 총괄양조사 심재홍이 만들었다.


이용표 양생주업 하북지역 마케팅 유한공사 사장은 “명냥은 690년 전통 양조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의 생물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건강을 고려해 출시된 고급 백주”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큰 시장이면서 글로벌한 감각의 소비자층이 많이 분포한 한국시장을 명냥의 첫 해외진출 국가이자 테스트베드로 삼아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대 명주 중 하나인 양허다취(양하대곡)는 이달부터 국내 유통망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국 술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덕에 최근 3년간 연평균 22% 성장한데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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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류 브랜드들의 잇따른 진출은 시장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칭따오의 성공이 자극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맥주의 국내 시장 진출은 2000년 칭따오가 포문을 열었다. 2015년 양꼬치 앤 칭따오란 광고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이어 오비맥주는 하얼빈을 들여왔고, 옌징 맥주도 국내 판매 중이다. 슈퍼엑스는 네 번째 중국 맥주다.


칭따오는 치열한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2016년부터 3년째 수입맥주 판매량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칭따오를 국내 수입ㆍ유통하는 비어케이의 매출액은 2016년 860억원에서 2년 만인 2018년 1263억원으로 약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7억원에서 237억원으로 약 61% 늘어났다. 하얼빈 맥주도 20위안에 머물며 선방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맥주 수입액도 2015년 1421만달러에서 지난해 4091만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입량 역시 같은 기간 약 2만t에서 5만4456t으로 늘었다.


또 성장 정체에 빠진 자국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도 한국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한국 시장 진출 확대의 적기로 판단해 적극적인 수출에 나서고 있다”며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다양한 중국 주류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과 수입맥주가 격전을 치르고 있는 국내 맥주 시장은 중국 주류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 등이 무기인 중국 맥주로 인해 국산 맥주의 점유율 확보가 힘들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수입맥주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중국산 제품의 판매가격은 1ℓ당 2500원가량 하락했다. 중국 백주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기존 30%에서 매년 1.5%포인트씩 낮아지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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