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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재처리 활동으로 대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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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성급하게 재처리 활동과 연관 지을 수 없다”는 주장도

“北, 영변 재처리 활동으로 대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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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최근 핵연료 재처리 작업이 이뤄졌을지 모른다는 주장과 관련해 미국의 전 백악관 고위 관리는 영변 핵폐기 관련 제안을 받아들이라는 북한의 '압박'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민간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2일 입수한 영변 핵단지 인공위성 사진에서 발견된 특수 철도차량 5대가 핵연료 재처리 활동과 연계돼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개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에 자기들의 영변 핵폐기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는 메시지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영변 관련 제안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북한은 핵 재처리 활동에 나서겠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재처리 활동을 새로 시작했는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며 "재처리 활동으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플루토늄은 6~8㎏이기 때문에 북한의 핵물질 보유고가 크게 느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 작성자 가운데 한 사람인 조지프 버뮤데즈 CSIS 연구원은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도 있다"며 "분명한 것은 특수 철도차량의 크기나 위치로 볼 때 방사성 물질 운반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과거에도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 활동 전후로 이들 차량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들 차량이 핵물질 외에 화학물질이나 방사성 물질을 통과시키는 데 사용된 파이프 같은 오염물질 혹은 산업폐기물 운반용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영변 핵사찰을 주도한 바 있는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도 "핵시설 폐쇄 후에도 안전을 위한 보수ㆍ유지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성급하게 재처리 활동과 연관 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변 핵단지에 산업시설이나 화학물질 생산공장 등 핵활동과 무관한 시설도 있다"며 "특수 철도차량이 영변에서 생산된 화학물질을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물질을 영변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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