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사용률 50% 달성…올해 안에 60% 달성할 목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환경보호를 위해 사내 탄소 배출량에 따라 자금을 모으는 탄소세를 2배로 늘렸다.
MS 최고법률책임자(CLO)인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내 탄소세를 1톤당 15달러(1만7000원)까지 늘렸다고 17일 밝혔다. 2012년 환경 보호 목적으로 처음 도입 이후 7년 만에 두 배로 올린 것이다. MS는 2009년부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75%까지 절감한다는 목표다.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도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에는 총 23만제곱미터 부지에 17개 건물이 신설되고 있다. 이 건물에서는 화석 연료가 사용되지 않는다. 나아가 사옥 전지역을 무탄소 전기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도구를 활용해 건축 자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도 15~30%가량 줄인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연구개발도 이어간다. 지난 2016년 MS는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2020년까지 6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올해 말이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우선 70% 이상을 달성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환경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각 고객사와 환경문제 해결을 협업하고 있다. 수자원 및 에너지기술 서비스 업체 이코랩과 덴마크 최대 전력회사 외르스테드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간)에는 국제 정책기관 기후 리더십 위원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MS는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구성원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 정책 결정자,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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