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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장악한 中 '칭따오' 물결에 올라탄다…몰려오는 중국 맥주·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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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 국내 상륙
중국 3대 명주 ‘노주노교’의 백주 브랜드도 국내 진출
가격경쟁력…국산 주류 브랜드의 점유율 타격 불가피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가 17일 오전 11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슈퍼엑스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가 17일 오전 11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슈퍼엑스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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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중국 맥주 칭따오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 주류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에 이어 노주노교의 백주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어서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17일 오전 11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품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판매 1위 맥주 브랜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며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도 있지만 설화만의 풍미와 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원코리아는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작년 4월 정식 출범했다. 설화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이다. 레귤러 라인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슈퍼엑스까지 30개가 넘는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 시장에 론칭하는 브랜드는 슈퍼엑스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선사한다. 엄선된 뮌헨 맥아를 사용해 맥아 특유의 곡물 풍미를 유지하고 독일의 고품질 허스부르크 홉을 넣고 송백, 감귤 등의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아직 내부 검토단계이며 2000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슈퍼엑스는 국내 젊은 층이 선호할 수 있는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두루 갖춘 맥주"라며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2030 세대가 슈퍼엑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통합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11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슈퍼엑스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11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슈퍼엑스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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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중국 국영 주류기업 노주노교도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무대로 한국을 낙점한 것. 노주노교는 중국 3대 명주 가운데 하나인 백주의 대표라고 불린다. 1573년부터 내려온 쓰촨성의 명품 백주 '국교 1573'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노주노교측 은 "한국에 선보이는 제품은 전통과 현대 과학기술이 접목돼 중국 백주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주류 브랜드들의 잇따른 진출은 시장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칭따오의 성공이 자극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맥주의 국내 시장 진출은 2000년 칭따오가 포문을 열었다. 2015년 양꼬치 앤 칭따오란 광고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이어 오비맥주는 하얼빈을 들여왔고, 옌징 맥주도 국내 판매 중이다. 슈퍼엑스는 네 번째 중국 맥주다.


칭따오는 치열한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2016년부터 3년째 수입맥주 판매량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칭따오를 국내 수입·유통하는 비어케이의 매출액은 2016년 860억원에서 2년 만인 2018년 1263억원으로 약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7억원에서 237억원으로 약 61% 늘어났다. 하얼빈 맥주도 20위안에 머물며 선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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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맥주 시장은 치열한 격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국내 맥주 시장은 국산·수입맥주가 격전을 치르고 있다.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 등이 무기인 중국 맥주의 국내 시장 공략으로 국산 맥주는 향후 맥주 점유율 확보가 더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수입맥주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중국산 제품의 판매가격은 1ℓ당 2500원가량 하락했다. 중국 백주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기존 30%에서 매년 1.5%포인트씩 낮아지고 있어 프리미엄 술로 분류되는 백주 역시 저렴한 가격 판매가 가능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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