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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투르크멘 정상회담…文대통령 "찬란한 실크로드 중심지…활발한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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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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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투르크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멘 수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오구즈칸 팰리스(대통령궁)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멘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각각 갖고 양국 간 우호증진과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약 45분 가량 단독회담을 가진 뒤 연이어 참석자를 넓힌 확대 회담을 50분 가량 진행했다. 우리 측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강경화 외교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진기훈 주투르크멘 대사,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투르크멘 방문을 예정했었다가 갑작스런 남북정상회담이 잡히는 바람에 미뤄 아쉬웠는데, 드디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뵙게 돼서 아주 기쁘다"며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첫 중앙아시아 순방으로 실크로드 중심지를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투르크멘은 인종·언어·문화에서 공통점이 많고 오랜 교류를 해 왔다"며 "수교 이후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호혜적 동반자 관계가 실크로드 부활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더욱 활발한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친구가 있으면 어려운 길도 쉽게 간다'는 투르크멘의 격언처럼 양국이 공동 번영을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新)북방정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자원 부국인 투르크멘과의 경제협력 분야 확대를 요청했다. 에너지·인프라·플랜트 등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이미 활발히 진출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보건·의료, ICT, 환경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의 협력도 추진한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간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투르크멘에게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정상 (간의 대화를 통한) 경제협력을 앞으로도 조속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한국의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르크멘의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는 '역대 수송허브화 전략'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투르크멘은 지난해 기준 인구 약 590만명에 면적은 한반도의 약 2.2배(약 48만8100km2)에 이르는 국가다. 천연가스 매장량이 전 세계 4위를 차지하는 자원 부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국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국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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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궁 앞 독립광장에서 투르크멘 측이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정상 방문은 2014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15년 우리나라를 찾은 적이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은 무랏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 부총리, 푸를리 아가무라도프 교육·과학·보건·스포츠·청소년 정책 부총리 등 총 9명의 부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가 나와 문 대통령과 수행단을 환영했다. 우리 측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미리 현장에서 기다리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문 대통령을 맞았다. 이어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각각 5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이 다른 나라의 정상을 환영하는 행사에서 예포를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투르크멘 독립기념탑을 들러 헌화 및 식수에 참여하고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초청한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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