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사내이사·비상임이사
선임 때 대주주 추천받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
김한 전 회장, 삼양사 오너가
다른 주요 주주 수당장학회는
삼양사가 만든 장학재단
JB "개정 과정서 직원 실수
조항 삭제해 재공시할 것"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 영향력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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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삼양사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최근 지주의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선임할 때 대주주의 추천을 받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JB금융은 ‘사내이사 및 비상임이사는 대주주 또는 이사회 등의 추천을 받은 자 중에서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는 지배구조 내규를 지난달 29일 신설했다. 현재 JB금융의 유일한 사내이사는 김기홍 회장이다. 앞으로는 사내이사를 뽑을 때 대주주가 관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한 전 회장이 물러나고 JB금융그룹의 신임 회장 자리에 오른 김기홍 회장 취임일인 지난달 29일 내규가 개정됐다. 김 전 회장은 JB금융의 최대주주인 삼양사의 오너 일가다.

삼양사는 JB금융의 모태인 전북은행 창립 때부터 50년째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재는 지분 10.11%를 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양사는 블록딜(시간외 매매) 방식을 통해 한 사모펀드로부터 JB금융 주식 687만주를 매수했다. 당시 주식 매입을 두고 삼양사의 JB금융에 대한 영향력 확대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수당장학회(지분율 0.45%)는 삼양사가 만든 장학재단이다. 특수관계인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지분율 0.01%)은 김한 전 회장의 사촌형이다.


김 전 회장 퇴임 이후 삼양사의 영향력은 더 커진 셈이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이처럼 대주주의 역할을 명시한 내규를 두지 않고 있다.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이사 및 비상임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는 식으로 명시돼 있을 뿐이다.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지방은행의 주식을 15%까지 보유할 수 있다. 시중은행 4%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번 JB금융의 내규 개정에 대해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영향력 확대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JB금융은 “내규 개정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실수가 있었다”며 “대주주라는 단어가 들어간 14조 1항을 삭제해 이달 중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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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JB금융은 최근 지주사 인력 30%를 줄였다. 기존 지주 전체 임직원 99명 중 31명을 자회사 영업점으로 내려 보냈다. JB금융 관계자는 “자회사의 자율경영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직 안정화와 내실 강화를 꾀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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