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대가 온다…"지난해 80조원 간편결제로 결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간편결제 서비스가 최근 3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스마일페이, 삼성페이 등을 이용해 지난해 80조원 이상이 간편결제를 통해 결제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간편결제 가입자수는 1억7000만명(가입자별 단순합계)이다. 이용 건수는 23억8000만건으로 2016년 8억5000만건에 비해 2.8배 성장했다. 결제금액 역시 80조1453억원으로 2016년 26조8808억원에 비해 3배 커졌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등 결제정보를 모바일기기(앱) 등 전자적 장치에 미리 등록하고 생체인증 또는 간편 비밀번호 등 간편한 인증으로 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43개사가 50종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제에 이용되는 방식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마그네틱, 바코드 및 QR(Quick Response) 코드 방식 등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은행(7개사)과 카드사(8개사) 등 금융회사와 카카오페이, 이베이코리아 등 전자금융업자(26개사), 삼성전자·LG전자 등 단말기제조사(2개사) 등이 간편결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전자금융업자의 결제 금액이 30조9000억원으로 카드사(27조1000억원), 단말기제조사(20조7000억원), 은행(1조4000억원)이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쿠팡 등 겸업 저자금융업자가 자사 유통망을 기반으로 간편결제 거래 금액을 늘린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제수단을 살펴보면 신용(체크)카드(91.2%)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선불(4.8%), 계좌이체(3.9%) 직불(0.1%) 순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온라인이었다. 온라인 결제 비중은 75.6%(60조6029억원)인 반면 오프라인은 24.4%(19조5424억원)이다. 다만 오프라인 결제 비중 가운데 삼성페이 방식이 81.6%로 가장 높았고 바코드가 12.3%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급결제수단 등록절차의 취약점을 이용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조치 등을 적용토록 하는 한편 시스템 장애 등으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업자 스스로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